비상계엄 여파에…안 그래도 얼어붙은 대출시장 한층 '꽁꽁'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비상계엄 사태가 가계대출을 옥죄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안 그래도 연말 은행권이 불어나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출시장 한파가 내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 규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우리 주거래 직장인 대출' 등 8개 신규 신용대출 상품에 적용하는 우대금리를 없앴다. 우대금리가 축소도거나 없어지면 그만큼 대출금리는 상승한다.
이와 더불어 연장 고객과 약정 고객에 대한 우대금리 또한 최대 0.5%포인트(p)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9일부터 대환 목적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한다.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뱅크, 햇살론15 등의 상품은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국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조이는 와중에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내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상계엄 여파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어서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기습적으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2시간 만에 국회 본회의장에 모여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야당은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규정했다. 이에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으나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됐다.
이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은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24원을 기록하는 등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들로선 지금처럼 원화가치가 떨어질수록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즉, 건전성을 지키고자 위험가중자산(RWA)으로 꼽히는 가계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 대출금리가 소폭 내려가고 있는데 계엄 여파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계엄 여파로 인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조이고 있어 차주들 입장에선 대출 한파를 더 오래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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