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 45년만의 비상계엄, 국회 저지로 6시간만에 종료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어젯밤 11시 기습 선포한 비상계엄은 국회 즉각적인 대응으로 6시간여 만에 막을 내렸다. 1979년 이후 45년 만에 선포된 계엄령이었지만 국회는 긴급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켰고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의 과정을 정리했다.
◆12월3일 오후 10시23분: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고 없이 긴급 담화를 통해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55분 뒤인 11시25분, 박안수 육군 대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다. 계엄사령부는 즉각 ‘영장 없는 체포’ 가능성을 알리며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반국민적 계엄 선포"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도 "잘못된 것"이라며 계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회가 신속히 나서서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오후 11시30분: 계엄사령부가 포고령 제1호를 발표했다. 직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이 폐쇄되었다. 공무원들의 출입이 전면 차단되며 정부 기능이 마비되기 시작했다. 11시50분엔 군용 헬기가 국회 마당에 착륙하고 계엄군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등 군사력 시위가 본격화됐다. 미국 백악관은 "한국 정부와 연락 중이며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 4일 자정: 민주당은 전 당원에게 국회 집결 문자를 발송하며 조직적 대응에 나섰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적 절차를 강조하며 의연한 대응을 지시했다. 오전12시45분경 계엄군이 국회 본청에 진입해 보좌진들과 충돌했으나, 한동훈 전 장관은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부역해선 안 된다"며 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계엄군의 저지 시도에도 불구 150명 이상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모여들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새벽 12시39분: 서울경찰청이 ‘을호비상’을 발령하고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계엄군은 본회의장 진입을 계속 시도했다. 금융당국은 시장 불안을 우려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새벽 1시: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안건이 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즉각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령 선포가 무효화됐다"고 선언했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방부에 공식 통지문을 발송했다.
한동훈 대표는 "계엄 선포의 효과가 상실됐으며, 군경의 공권력 행사는 위법"이라고 밝혔고,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결정 후 계엄군은 국회 본청에서 철수를 시작했고 미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 상황을 중대한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오전 4시27분: 국회 결정 이후 3시간 넘게 침묵을 지키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오전 5시4분경 국무회의를 열어 공식적으로 계엄 상황을 종료했다.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정치권 긴장 상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위헌적 계엄령 선포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당 내부에서도 계엄령 선포를 둘러싼 책임론이 제기되며 당 지도부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긴급 대책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공동으로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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