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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알리바바서 100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3조원 인정받아”

왕진화 기자

[ⓒ에이블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4910(사구일공), 아무드(amood)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대표 강석훈)이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2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기업 가치 3조원을 인정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이블리는 투자 혹한기를 뚫고 올해 첫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 만에 탄생한 유니콘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직전 투자인 2022년 1월 프리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 대비 2년 만에 무려 3.5 배가량 상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글로벌 라운드의 첫 시작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알리바바 그룹이 소수 지분 투자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에이블리 유니콘 달성은 국내 패션 플랫폼 중 가장 빠른 속도다. 2018년 3월 공식 론칭 이후 단 6년 만에 유니콘 기업 기준 밸류를 뛰어넘어 3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신기록을 세웠다. 단순히 한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넘어, 장기간 위축됐던 벤처·스타트업 업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터닝 포인트(전환점) 역할을 해냈다는 평이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및 해외 국부펀드 등과 논의를 이어가며 총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연합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원동력으로 ‘K스타일 경쟁력’과 한국 셀러의 해외 진출 판로 개척을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점을 꼽았다.

특히 일본 패션 앱 ‘아무드(amood)’를 통해 해외 진출 파이프라인을 구축함으로써,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가파른 성장세 및 탄탄한 재무구조도 높이 평가받았다. 종전 투자인 프리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 성장세 지표 기반이었던 2021년 에이블리 거래액은 7000억원이다. 현재 에이블리 거래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을 돌파하며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 연간 2조원 이상이 전망된다.

약 3년 만에 3배 이상의 거래액 성장세는 물론, 월 900만가량의 사용자(MAU)로부터 쌓이는 트래픽과 지난해 패션 플랫폼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며 수익성을 증명한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상품력, 추천 기술,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경험(UI·UX) 등 커머스 본질을 꾸준히 고도화하는 한편 아무드, 4910, 핀테크까지 각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 셀러는 다양한 국가로 손쉽게 판로를 확대하고, 전 세계 소비자는 K패션, K뷰티 등 양질의 한국 스타일 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에서도 기업가치 제고와 유니콘 달성에 성공하며 에이블리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라며 “독보적인 기술력, 빅데이터 등 지금까지 쌓아온 성공 방정식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 추천 기반 스타일 커머스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내에서도 경쟁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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