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올 3분기 영업익 9.1% 증가…4개 분기 연속 수익성 성장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경기 악화에도 수익성을 키우면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3조5684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289억원으로 53.3% 줄었다.
전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9.1% 늘었다. 롯데쇼핑의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대비 1.9%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기간인 10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전반적인 내수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던 영향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의 해외사업에서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고, 연결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점 리뉴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및 구조 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9월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패션 수요가 감소했지만, 리뉴얼을 진행한 수도권 대형점 누계 매출이 6.7% 신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백화점은 인천점의 프리미엄 식료품점 레피세리와 프리미엄 뷰티관, 본점 스포츠&레저관, 타임빌라스 수원 등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을 진행해 왔다.
국내 그로서리 사업(마트·슈퍼)은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과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감소했으나, 그로서리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한 마트 점포의 매출액은 5.6% 증가했다.
슈퍼의 경우 동일점포 매출 신장률(SSSG) 기준으로 2.5% 성장하며 근거리·소용량 쇼핑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다. 마트와 슈퍼는 국내 시장에서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장이 해외사업의 견고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백화점 해외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24.6% 증가했으며, 특히 베트남에서의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0.8%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에서도 MD 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트 해외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해외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0.4% 늘었고, 영업이은 12.2%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사업에서 2022년 1분기부터 11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 8.6%를 기록, 수익성 확대를 견인했다.
이커머스 롯데온은 수익성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의 구성비를 조정하면서 영업이익 적자폭을 41억원 줄였다.
롯데온은 10월 진행한 ‘롯데온세상 쇼핑페스타’ 행사가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신규 가입자 및 최초 구매자 수가 증가한 만큼 시즌 행사를 더욱 확대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및 버티컬 서비스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해 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불경기와 부동산 침체 등 업계에 부정적 요인이 지속됐지만 매출은 상반기 대비 감소폭을 대폭 줄였고,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누계 기준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홈쇼핑은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저마진 상품 비중을 축소하고 비용 구조의 효율성을 확대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해오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이 부진한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으나, 베트남 영화관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또한 판관비 절감 노력과 베트남에서의 영업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83.7% 증가하고, 누계 기준으로는 흑자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내수경기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과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략으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를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망 공정기여 논의 확산되나…美 FCC 위원장에 '브렌든 카' 지명
2024-11-18 19:42:31[尹정부 ICT점검] ‘튼튼한 통신 인프라 구축’ 자평했지만…6G 정책 방향 안갯속
2024-11-18 17:43:12[인터뷰] 분산 클라우드 승부 건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경제성·확장성 전략으로 중소기업 '조준'
2024-11-18 17:38:46정기검사 연장, 전 부행장 구속기소… 금융당국·검찰 우리금융 ‘압박’
2024-11-18 17:20:59[DD퇴근길] CJ, '구원투수' 허민회 낙점…롯데 "유동성 위기? 사실무근"
2024-11-18 17: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