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X 수요 잡아라” 글로벌 보폭 넓히는 IT서비스 기업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사업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건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수요를 겨냥한 글로벌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기업 ‘빅3’로 꼽히는 삼성SDS, LG CNS, SK C&C의 최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각사의 해외매출 비중은 삼성SDS 61.9%, LG CNS 30.0%, SK C&C 12.6% 순으로 확인된다.
다만 이것이 3사의 글로벌 매출을 정확하게 의미한다고 볼 순 없다. 삼성SDS의 경우 IT서비스 사업 외에 수출 비중이 높은 물류 사업 매출이 포함된 거라 유독 비중이 높게 나온다. SK C&C 또한 별도매출 기준이라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
전통적으로 그룹사 시스템통합(SI) 사업으로 성장해온 IT서비스 기업들은 글로벌 사업에 취약하다. 해외매출 비중도 해외 현지 프로젝트로 인한 매출 발생만이 아니라 그룹사의 현지 법인 물량이 포함돼 있어 글로벌 성적 의미가 희석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최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의 발전으로 해외 서비스 문턱이 낮아지며 이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예전보단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기존 SI에서 AI와 클라우드로 눈을 돌리며 외연 확장 기회가 커졌다.
이에 IT서비스 기업들은 기존 대내 SI 사업에 주력했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글로벌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해외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삼성SDS의 경우 빠르게 확대되는 생성형AI와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글로벌 IT 인프라 기업들과의 협력을 견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자체 생성형AI 플랫폼인 ‘패브릭스’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애저(Azure) 기반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자사 서비스의 글로벌 초석을 다지고 있다. 애저 위에 패브릭스를 서비스형플랫폼(PaaS)로 올려,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빠르면 다음달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엔비디아 등 서버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도기업들과의 동맹도 적극 강조하고 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4’에서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GPU 중심 AI 클라우드(GPU Centric AI Cloud)’로 발전시키겠다”며 양사와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자랑했다.
LG CNS는 한국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DX 수요가 이제 막 개화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그중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움직임이 최근 급물살을 탔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공식 출범한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은 양사의 장점을 접목해 첨단 데이터센터 컨설팅·구축·운영과 클라우드 전환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와 금융 IT 서비스까지 점진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SK C&C도 지난해 말 글로벌향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올해를 글로벌 영토 발굴 원년으로 삼은 상태다. 올해 신설된 ‘디지털팩토리(Digital Factory) 사업단’은 국내는 물론 해외 디지털팩토리 사업 수행에 앞장서는 한편, 함께 신설된 ‘글로벌 사업단’을 주축으로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법인의 독자적 디지털 ITS 사업을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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