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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수리모듈폰 ‘페어폰’ 재조립 도전해보니…‘3분40초’ [IFA 2024]

베를린(독일)=김문기 기자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 출전한 네덜란드 벤처기업 페어폰은 실제로 관람객들이 직접 제품을 제조립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 출전한 네덜란드 벤처기업 페어폰은 실제로 관람객들이 직접 제품을 제조립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그 정도면) 참 잘했어요!”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 출전한 네덜란드 벤처기업 페어폰은 실제로 관람객들이 직접 제품을 제조립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곳은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재조립을 시도하는 도전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보냈다.

페어폰은 자가 수리가 가능한 수준의 모듈 방식 스마트폰이다. 페어폰 자체가 지속가능한 단말을 제작하자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즉, 필요하다면 지원되는 모듈 등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각 부품들을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손상되면 디스플레이 패널을 직접 소비자가 교체할 수도 있다.

조재 조달 역시도 지속가능한 방식을 선호한다. 재료의 70%는 재활용이거나 윤리적인 방식에 채굴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조립 역시도 개발도상국이나 관련 인원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 페어폰은 구글 안드로이드 12 OS 외에 최소 5개의 주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와 8년간의 보안 패치를 약속했다. 경쟁사가 보통 5년의 SW 업데이트를 약속하는 것보다 더 긴 기간이다.

지난해 출시된 페어폰5는 6.46인치 OLED 디스플레이 기반으로 5000만화소 카메라가 듀얼방식으로 조합됐다. 전면은 홀 펀치 방식의 카메라가 내장됐다. 이번 제품은 후면 카메라를 개별적으로 교체하거나 SIM과 SD카드 슬롯이 포함된 모듈도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수리 모듈 수도 10개로 늘렸다. 배터리는 4200mAh 사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30W 전력효율과 1000회 충전주기를 버틸 수 있다. 물론 사용자가 배터리 모듈을 구매해 교체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4일 좀 더 저렴한 페어폰5를 출시하기도 했다. 6GB 메모리에 128GB 저장공간을 갖춘 모델이 549유로(한화 81만원), 8GB 메모리와 256GB 저장공간 모델은 629유로(한화 93만원) 수준이다. 전작인 699유로(한화 약 101만원) 대비 저렴하다.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 출전한 네덜란드 벤처기업 페어폰은 실제로 관람객들이 직접 제품을 제조립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 출전한 네덜란드 벤처기업 페어폰은 실제로 관람객들이 직접 제품을 제조립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실제로 페어폰5 재조립에 도전해봤다. 후면 케이스는 손톱 등을 이용하면 쉽게 열린다. 배터리를 제거하고 상단 패널을 열면 USB 포트를 해제할 수 있다. 상단 패널을 개방하면 각종 카메라 모듈이나 센서를 제거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도 손으로 열 수 있는 수준이다. 이를 다시 역순으로 재조립하면 끝이다.

페어폰은 재조립을 시도하는 도전자들을 위한 타임어택 이벤트를 열고 있다. 달성 시간에 따라 경품을 제공한다. 재조립에 걸린 시간은 3분40초. 좀 더 빠를 것이라 기대했지만 아쉬움이 따랐다. 현장 직원은 도전자들 중에서 그래도 빠른 축에 속한다고 위로한다.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 출전한 네덜란드 벤처기업 페어폰은 실제로 관람객들이 직접 제품을 제조립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 출전한 네덜란드 벤처기업 페어폰은 실제로 관람객들이 직접 제품을 제조립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한편, 페어폰 부스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계속해서 재조립에 도전했다. 전세계 관람객들이 모였지만 모두가 서로를 응원한다.

베를린(독일)=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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