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비바 "산업 생태계 실시간 협업 도와…한국 대기업들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아비바는 기존 사일로를 제거해 전체 에코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강화시키며, 의사결정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돕고, 데이터 중심의 ‘실시간 협업(Real-time collaboration)’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 및 효율성 목표를 포함한 전반적인 비즈니스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제입니다.”
마르코 뮬러(Marco Mueller) 아비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서울 중구 아비바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한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체 산업 수명 주기에 걸쳐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아비바의 전략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비바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제조, 에너지, 석유 및 가스, 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엔지니어링, 오퍼레이션, 퍼포먼스를 포함하는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뮬러 CMO는 지난해 4월 아비바에 합류했다. 아비바 합류 전에는 서비스나우에서 글로벌 수요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글로벌 및 지역 시장 진출 전략과 활성화를 이끌었다. 그전에는 SAP SE에서 고위 임원직을 역임하는 등 지난 23년간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뮬러 CMO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실시간 협업’이 조직 내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가 기업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점점 더 중요한 주제로 지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협업은 함께 일하는 전체 생태계 차원에서 동일하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접근하고, 같은 데이터베이스에서 작업하며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아비바는 산업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커넥트(CONNECT)’를 통해 고객의 실시간 협업을 지원한다. 커넥트는 전체 산업 라이프사이클을 실시간으로 아우르는 개방적이고 중립적인 디지털 플랫폼이다. 기본 데이터 서비스, 시각화 서비스, 모델링·분석 기능, 애플리케이션 개발 서비스와 더불어 서비스 및 사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뮬러 CMO는 “커넥트 플랫폼과 데이터는 중립적”이라며 “커넥트는 협력사를 포함한 전체 에코시스템 차원에서의 협력을 가능하게 하며, 고객은 원하는 파트너 및 서드파티와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비바는 이 같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다. SaaS 전략은 기존의 사일로를 더 쉽게 무너뜨리고, 실시간 협업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해주며, 실현 및 효과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것이 뮬러 CMO 설명이다.
그는 “고객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핵심 목표는 비용 절감, 효율성 향상, 프로세스 간소화, 데이터에 기반한 실시간 협업, 지속 가능성 등으로 대표된다”며 “이를 디지털 플랫폼 개념인 SaaS로 구현하고,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이 같은 목표를 더 빨리, 더 간단하게 달성할 수 있으며 모든 참여자들 대상으로 투명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비바는 SaaS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의 실제 구축 환경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제공 중이다. 고객의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등 모든 구성 요소를 제공한다.
뮬러 CMO는 “모든 산업과 상황에서 항상 100% 클라우드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형태가 요구되는 케이스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아비바는 산업별로 준수해야 하는 보안 규제와 비즈니스 특성에 따라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찾고 이를 최적화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아비바는 한국에서 기존에 강점을 가진 석유, 가스·에너지, 화학, 제조 등 시장에 계속해서 집중하는 동시에 재생 에너지, 제약, 반도체, 하이테크 산업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뮬러 CMO는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탄소중립 목표와 관련한 재생 에너지 분야 또한 아비바가 굉장히 집중하고 있는 산업”이라며 “삼성전자 등이 주도하는 반도체 하이테크 산업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해양 산업도 강조됐다. 아비바는 2년 전 부산에 최첨단 조선해양기술 연구센터를 구축했다. 전담 연구개발(R&D) 인력과 엔지니어들이 해당 산업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부산에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협업하고 있다.
뮬러 CMO는 “조선해양은 한국이 글로벌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산업이고, 아비바가 한국에서 매우 강력한 입지를 확보한 산업이기도 하다”며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아비바 월드’ 행사에서 해양과 조선 산업에 대한 포커스 세션을 준비하고 있는데,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한국 팀이 이를 주도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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