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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분위기 좀 볼까”… 韓 게임사, ‘차이나조이’ 출격

문대찬 기자

[ⓒ차이나조이 조직위]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한국 주요 게임사들이 아시아 최대 게임 전시회로 떠오른 ‘차이나조이 2024’에 참가해 중국 시장 공략 전초전에 나선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차이나조이가 열린다. 차이나조이는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중국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31개국에서 6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한다. 국내 게임사 중엔 넥슨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이 현지 퍼블리셔와의 협업을 통해 얼굴을 비춘다.

[ⓒ넥슨]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을 중국 파트너사인 텐센트게임즈를 통해 전시한다. 셩취게임즈 부스에선 ‘메이플스토리’와 ‘크레이지아케이드 BnB’를 전시한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은 지난 5월21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는 등 장기 흥행 중으로, 부스가 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중국 출시를 앞둔 ‘블레이드앤소울2’로 행사장을 찾는다. 중국 게이밍 스마트폰 업체 레드매직 부스를 통해 게임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엔씨는 작년 12월 중국 판호(허가증)를 발급 받고 던전 중심의 캐릭터 성장 및 전투 액션 강화 등 게임성 전반을 다듬어왔다.

[ⓒ펄어비스]

펄어비스는 텐센트 부스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다크나이트’, ‘란’, ‘레인저’ 등 인기 클래스 코스튬 플레이와 미니게임도 선보인다.

지난 6월 판호를 받은 검은사막은 텐센트와 협업해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텐센트 게임 플랫폼인 ‘위게임’에서 ‘출시가 기대되는 신작’ 주간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펄어비스는 차이나조이 기간에 맞춰 현지 테스트도 오는 8월6일까지 진행한다.

네오위즈는 퍼블리싱하는 인디 게임을 들고 중국을 찾는다. 네오위즈는 차이나조이 이벤트 중 하나인 인디게임 페스티벌에 ▲산나비 ▲사망여각 ▲메탈유닛 ▲블레이드어썰트 ▲언소울드 ▲아카 ▲안녕서울: 이태원편 ▲스컬 등 인디게임 8종을 출품한다.

산나비는 인디게임 페스티벌 ‘2024 인디게임 개발 어워드’에서 ‘올해의 게임’, ‘최고의 인디게임’, ‘베스트 스토리텔링’,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안녕서울: 이태원편은 ‘올해의 게임’, ‘베스트 스토리텔링’, ‘최고의 퍼즐 게임’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픽사베이]

국내 게임사들은 그간 한한령(한류 금지)으로 인해 판호 발급이 막혔던 지난 몇 년간 차이나조이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부터 중국 당국이 외자판호를 연달아 발급하는 등 분위기가 누그러지자, 차이나조이가 재차 중국 공략을 위한 필수관문이 된 모양새다.

중국 게임 시장은 불안정성이 짙지만, 세계 2위 규모로 외면하기 힘들다. 실제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은 중국 서비스 후 한달 만에 약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차이나조이는 최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게임들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양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게임즈를 비롯한 주요 게임사들이 수백 종에 달하는 신작을 쏟아낼 예정이다.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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