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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늦었다” 애플 신의 한수…’아이폰SE4’ 아이폰16 동일 두뇌 ‘보급화’

김문기 기자
애플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
애플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경쟁사 대비 다소 늦은 인공지능(AI) 확산을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추구한다. 아이폰의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에 최신 칩을 탑재하고 애플 인텔리전스 확장에 나선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SE뿐만 아니라 엔트리급의 아이패드 등에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빠르게 적용해 늘려나가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22일(현지시간) 해외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이 내년 봄을 겨냥해 내놓을 아이폰 보급형 모델 ‘아이폰 SE 4세대’에 애플이 자체 설계하는 A18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적용한다. 이 프로세서는 올 가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폰16 시리즈의 CPU이기도 하다. 당초 애플은 아이폰 SE의 가격을 낮추고자 구형 CPU를 적용했으나 내년에는 이 전략을 완전히 뒤바꾸는 셈이다.

이전세대 아이폰 SE 3세대는 지난 2022년 출시됐다. 구형 모델인 아이폰8을 모태로 해 4.7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제품이다. 모바일 프로세서 역시 A15 바이오닉을 기반으로 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 SE 4세대에서 이러한 전례를 깨고 최신형 칩셋을 적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전략 수정은 경쟁사 대비 다소 늦은 AI 대응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앞서 애플은 AI 솔루션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A17 프로세서가 장착된 아이폰15 프로 시리즈부터 적용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전 구형 프로세서를 엔트리 모델에서 도입할 경우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시킬 수 없다. 이에 따라 내년 출시되는 보급형 모델은 A18을 전면적으로 탑재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SE 4세대에 A18 프로세서를 장착한다는 의미는 또 다른 애플의 보급형 모델 역시도 A18과 애플 인텔리전스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가깝게는 보급형 아이패드가 거론된다.

한편, 애플 아이폰SE 4세대 모델은 전작 대비 화면 크기를 키운 6.06인치 OLED 디스플레이 기반의 6GB 또는 8GB 메모리가 장착됐다.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디자인됐으며, USB-C 포트가 내장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499달러에서 549달러(약 69만원~77만원)에 책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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