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그리드 “2026년 매출 670억원·영업이익률 31.5% 달성 목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이노그리드는 외산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대체 제품으로서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이를 통해 충분히 영업이익률을 만들어낼 것이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내달초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 이노그리드는 오는 19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4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총 공모주는 60만주로, 공모 희망가는 2만9000원~3만5000원이다.
김명진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이노그리드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준비된 사업자”라며 “클라우드 원천 기술과 사업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그리드는 10년 이상 클라우드 핵심기술에 투자해 서비스형인프라(IaaS)부터 서비스형플랫폼(PaaS), 클라우드관리플랫폼(CMP) 등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 구축 ▲클라우드 운영관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클라우드 컨설팅 등 전 영역에서 맞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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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솔루션만 공급하는 게 아니라, 클라우드를 위한 설계 지원, 클라우드 구축, CDC 운영 관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클라우드 전반의 풀 프로세스를 할 수 있는 유니버스 기업으로 나서는 것이 비전”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이노그리드와 같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잇따르면서, 실제 이노그리드의 상장 추진 과정도 험난한 분위기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뒤 무려 11개월 만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증권신고서를 수차례 정정해 상장 일정이 계속 지연됐다. 이를 두고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실적 검증이 한층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회사의 매출 성과를 강조하며 오는 2026년 매출 670억원과 영업이익률 31.5%라는 과감한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노그리드는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47%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328억867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2.4% 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비중 또한 솔루션, 클라우드 용역, 퍼블릭 서비스 등 영역별로 고르게 성장하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볼륨만 큰 매출 성장이 아니라 지난해 영업손실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7% 개선했다”며 “지금 솔직히 2024년 6월말 수주잔고가 있는데 아직 공시를 안했기 때문에 말씀은 안드렸지만 공식적으로 올해 2월말 186억원의 수주잔고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매출 증가치 그리고 영업이익률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기술특례를 통과한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이를 인프라 영역까지 넓혀, ‘마이크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Micro CDC)’ 구축 사업도 전개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마이크로 CDC 구축에 공모자금의 약 70%를 투입할 생각이다.
마이크로 CDC는 대형 단독 건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 내에 일부 공간을 임차해 데이터센터를 구축 및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노그리드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을 마이크로 CDC에 탑재하고, 자체 관제 서비스인 ‘제로 스퀘어’를 제공함으로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노그리드는 앞서 공공부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시 필수요건인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공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공공, 민간, 금융 국내 1위 사업자로서 외산을 대체하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는 게 저의 당면과제”라며 “무리하게 해외 사업을 진출하진 않겠지만, 안정적으로 국내 사업을 가지고 레퍼런스를 확보해 해외에 진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가 제3국에 스마트 정부 데이터센터를 납품하는 일들을 많이 하는데, 국가 원조 사업으로 진행되는 데이터센터에 있어서는 국내 솔루션을 채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노그리드는 2018년 앙골라와 2015년 카자흐스탄에 대한 러페런스를 가지고 있고, 현재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이 1000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는데 우리가 이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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