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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유휴 생산라인→타 응용처 전환…ESS·PHEV 수요 대응"

고성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오창 배터리 생산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배터리 생산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부진한 전기차 시장 타개 방안으로 하이브리드차량(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타 애플리케이션으로의 공정 전환 등을 내세웠다.

정재욱 LG에너지솔루션 기획관리담당은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가동률 저하와 관련해 "중국 전기차 출시에 따른 경쟁 심화를 비롯한 복합적 대외 환경 요인으로 유럽 전기차 OEM의 수요가 감소, 지난해 4분기부터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조정됐다"며 "이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발생하며 상반기까지는 불가피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 담당은 "유휴 라인을 타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해 하반기 폴란드 공장 가동률을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전기차 대비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HEV·PHEV에 대한 대응 계획도 나왔다. 강창범 최고전략책임자(CSO)ㄴ는 "최근 연비규제 완화와 단기적 EV 수요 둔화로 HEV·PHEV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모델 확대로 차량 대수 기준으로 xEV 비중이 늘어나겠지만, 이들 모델의 낮은 배터리 용량으로 2030년 용량 기준으로는 10% 아래에 머무를 것"이라며 "기존 라인을 활용해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을 갖고 있고, EV에 집중하는 기존 전략은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전력망 수요 확대로 성장하고 있는 ESS와 관련한 계획도 공개했다. 최신근 ESS 전지기획관리담당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난징 라인 일부를 리튬인산철(LFP)로 전환해 생산하고 있다"며 "북미, 유럽 중심으로 ESS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별 LFP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FP 비중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담당은 "ESS 시장 내 LFP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오는 2025년 하반기 난징 라인에서 LFP 롱셀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고, 애리조나 공장 내 ESS 배터리 전용공장을 17GWh 규모로 구축하겠다"며 "당사의 시스템통합(SI) 역량을 활용해 성장 포텐셜이 높은 ESS 시장 판도를 넓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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