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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4월②] 인력 감축하는 AWS, IPO 시동 거는 메가존

이안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글로벌 빅테크 몸집 줄이기는 올해도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일부 부서에서 수백명 직원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AWS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이지만, 전반적인 시장 침체는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력 감축 대상은 AWS 오프라인 매장 기술팀과 영업 및 마케팅 부서입니다. 아마존 감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2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2만7000여명 자리를 줄였습니다. 최근엔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와 프라임비디오 및 음악 부문, 인터넷 영상 스트리밍 자회사 트위치에서 감축을 진행했습니다.

AWS는 전 세계 CSP 시장에서 31%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클라우드가 거세게 추격하면서 AWS가 위협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존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주요 전략 분야 집중을 하는 모습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부서 감원을 선택한 것이죠.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용 지출을 줄이면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점도 비용 절감을 위한 감원 결정을 불러온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시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국내에선 높은 기업가치를 목표로 기업상장(IPO)에 도전하는 업체가 있어 주목됩니다. 국내 클라우드관리서비스기업(MSP) 중 최초 기업가치 1조원 기업으로 등극한 메가존클라우드가 주인공입니다.

이달 초 메가존클라우드는 IPO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증권사들에 발송했습니다.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메가존은 국내서 AWS를 판매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MS와 구글클라우드 등 파트너사로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확보한 고객사는 6000여곳이라고 합니다.

시장에선 현재 메가존클라우드 기업가치를 2조4000억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매출 성장 속도는 빠른 편이지만 수익성 부분은 약점입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습니다. CSP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받는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보니 수익모델이 한계로 지목됩니다.

글로벌 CSP 기업들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하는 사이, 이들 서비스를 극내서 대신 해주는 메가존클라우드는 올해 성공적으로 IPO를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내외 사업 확장과 더불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일 듯 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SK C&C,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CJ대한통운 디지털택배 체계 구축=SK C&C는 CJ대한통운의 새로운 택배 시스템 ‘로이스 파슬’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디지털 택배 체계를 구축했다. 로이스 파슬은 하루 최대 2000만건에 달하는 초거대 물동량 처리가 가능한 CJ대한통운 디지털 택배 시스템이다. 오토스케일링을 통해 택배 피크타임 때 발생하곤 했던 시스템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각 업무 영역을 독립된 분산 데이터베이스(DB)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로 설계해 업무 중단 시간을 최소화했다. 또 택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의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유럽 클라우드 기업 ‘지코어’, 한국 진출 이유는 ‘AI’…GPU 전용 데이터센터로 공략 가속=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유럽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 ‘지코어(Gcore)’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폭발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맞춰 일찌감치 한국 시장을 눈여겨 본 지코어는 엔비디아 최신 AI 가속기 ‘H100’을 기반으로 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전용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열고 고객 확보에 나섰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점도 지코어 경쟁력 중 하나다. 지코어는 이번 데이터센터 개소 및 한국향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국내 토종 CSP인 NHN클라우드와 손잡았다.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DB’ 상품, CSAP SaaS 표준등급 획득=네이버클라우드 ‘완전 관리형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 5개 상품이 클라우드서비스보안인증(CSAP)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표준등급을 획득했다. CSAP는 국가 및 공공기관에 안전성·신뢰성이 검증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시행하는 보안 평가·인증 제도다.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중 유일하게 CSAP SaaS 표준등급을 획득한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DB 상품을 활용하면, 개발·배포 및 운영·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형플랫폼(PaaS)과 IaaS 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

◆ 영림원 AI ERP ‘시스템에버’, “모든 화면에서 AI 활용 가능해질 것”=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에버는 현재 약 2600개 고객사와 계약하고 있다. 영림원은 여기에 AI를 적용해 기능을 고도화한다. 기업이 통합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예측하고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영림원 AI ERP 특징으로 예측 모델링을 꼽았다. 여기에 챗GPT처럼 대화형 질문을 할 수 있는 챗봇 ‘케이봇’을 만들었다. 영림원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나 챗봇을 활용, 모든 ERP 화면에 AI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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