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ID는강남미인!’ 태국판 드라마도 1위…빛 보는 동남아 10년 투자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10년 전 북미와 유럽, 일본, 동남아 등 해외 공략을 시작한 네이버웹툰이 현지 제작사를 통한 웹툰 영상화와 웹소설 웹툰화, 크로스 보딩 연재 등의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웹툰 생태계 판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4년 중국어(번체)와 태국어, 2015년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일찌감치 동남아 지역에 진출했다. 현재는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세 지역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는 웹툰 플랫폼이 됐다.
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을 원작으로 하는 태국 드라마 ‘뷰티 뉴비’가 동남아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뷰(Viu)’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최근 종영했다.
뷰티 뉴비는 지난 2018년 방영한 원작 동명의 한국 드라마 내 ID는 강남미인!의 리메이크 계약이 아닌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뷰티 뉴비 신규 회차가 방송되는 날이면 관련 키워드가 태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를 정도로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 2월19일 태국에서 방영을 시작한 이후 Viu 인기 순위 2위에 올랐으며, 중반 회차 이후부터는 지난 2일 종영까지 4주 연속 Viu 1위를 유지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며 원작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의 태국어 조회수도 드라마 방영 전후로 크게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후 2주간 조회수가 드라마 방영 전 2주간 조회수 대비 약 490% 증가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현지 드라마 효과로 이미 완결한 지 6년이 지난 작품에 신규 독자가 유입되며 작품에 다시 한번 생명력을 불어넣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태국뿐만 아니라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영상화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오리지널 웹툰 ‘파스트리 가제’는 지난 2월7일 극장 개봉했다. 태국 오리지널 웹툰 ‘썸머 나이트’는 연내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자이난다란치우(宅男打籃球)’, ‘블랙박스(黑盒子)’ 등 네이버웹툰 오리지널 웹툰이 줄줄이 현지 드라마 제작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어 서비스에선 한국 웹소설 원작 웹툰 ‘아워 시크릿 매리지’가 인기다. 아워 시크릿 매리지는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연애보다 결혼’을 인도네시아 현지 각색 작가와 그림 작가가 웹툰화한 작품이다. 한국에서 제작한 웹소설 웹툰화 작품이 아닌 현지 작가가 직접 웹툰으로 각색한 첫 사례다.
아워 시크릿 매리지는 지난 2월 연재를 시작한 뒤 곧바로 목요일 1위 웹툰으로 등극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한국에서 웹툰화하지 않은 웹소설도 글로벌 창작자들을 통해 웹툰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웹툰은 인도네시아 작가들이 직접 제작하는 웹소설 웹툰화 작품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대만에선 네이버웹툰이 발굴한 현지 작가들의 작품이 타 언어로 크로스 보딩 연재를 시작하며 대만 웹툰의 작품성을 입증하고 있다.
가령 네이버웹툰 대만 서비스에서 연재 중인 대만 오리지널 웹툰 ‘얼비엔미위(耳邊蜜語)’는 지난해 10월 일본어로 번역돼 네이버웹툰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에서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여성 인기 순위 1위와 종합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자기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캔버스’와 다양한 공모전, 작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현지 작가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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