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W업계, AI로 경쟁력 강화…필수조건 ‘엔비디아’ 협업?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SAP 그리고 퓨어스토리지, 스노우플레이크 등까지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발표하는 가운데, 빠지지 않는 필수조건이 있다. 바로 인공지능(AI) 열풍 한가운데 있는 엔비디아와 협업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생성형AI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AI로 생산성과 비즈니스 속도를 높여 여러 산업군에 걸친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확장할 수 있도록 제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과거와 다르게 기술 전문성 상관 없이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SW기업들은 생성형 AI 기술을 내세우며 공통적으로 엔비디아와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지난 19일 AI 콘퍼런스 ‘GTC 2024’를 열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공개했다. 이는 모든 기업이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5배 적은 비용과 에너지로 조 단위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실시간 생성형AI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W기업들은 이런 엔비디아 최신 기술을 자체 제품 및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협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엔비디아 GPU 기술이 AI 연산 처리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GB200’과 ‘퀀텀-X800 인피니밴드’ 네트워킹 구성을 애저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엔비디아 H100 NVL 플랫폼에 기반한 애저 NC H100 v5 VM(virtual machine)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MS는 의료·생명과학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SAP도 클라우드 솔루션에 생성형AI를 통합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SAP 쥴(Joule) 코파일럿 내부와 SAP 클라우드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 기업 맞춤형 생성형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생성형AI 파운드리를 사용, 도메인별 LLM을 미세조정하고 새로운 엔비디아 마이크로서비스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예정이다.
데이터 스토리지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퓨어스토리지와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도 엔비디아 협업 행렬에 포함된다. 퓨어스토리지는 AI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손잡고 산업별 검색증강생성(RAG)를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파트너 생태계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엔비디아와 협업 확대로 자체 플랫폼에서 엔비디아 네모 리트리버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네모 리트리버는 기업이 맞춤형 LLM을 기업 데이터에 연결할 수 있는 생성형AI 마이크로서비스다.
슈리다 라마스워미 스노우플레이크 CEO는 “데이터는 AI의 원동력으로, 효과적인 AI 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하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기술 전문성에 상관없이 모든 사용자가 AI를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말했다.
SW기업들이 엔비디아 협업으로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와 제품에 통합하는 건, 각 기업이 AI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 혁신을 추구하고 시장에서 차별화된 위치를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선택인 셈이다. 또한 이러한 협업을 강조하는 배경은 엔비디아 GPU 기술이 AI분야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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