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전성시대, 도전장 내민 네이버 ‘클립’은 진화 중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전 세계적으로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난해 이에 도전장을 내민 네이버가 ‘클립’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공식 숏폼 창작자인 ‘클립 크리에이터’의 활동을 지원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기존 네이버 생태계 내 창작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클립 서비스 활성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클립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3월 재생수가 3배 증가했다. 시청자의 만족도와 직결되는 인당 재생 수(사용자 한 명당 시청하는 콘텐츠 수)는 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쟁쟁한 글로벌 숏폼 서비스들 사이에서 네이버는 크게 두 가지 경쟁력을 내세운다. 먼저 쇼핑, 플레이스, 검색 등 본연 서비스들과 비즈니스를 엮어 ‘심리스(끊김 없는·Seamless)’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숏폼의 핵심은 결국 얼마나 많은 창작자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지다. 네이버는 지난 20여 년간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서비스를 통해 고유한 창작자 생태계를 보유했다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작년 11월 네이버앱을 4개 탭 구조로 개편하며 같은 해 8월 출시한 자사 숏폼 서비스 클립을 전면 배치했다. 숏폼 콘텐츠는 클립탭과 홈피드, 각종 주제판 콘텐츠 추천 영역에서 제공되고 있다. 네이버는 콘텐츠 추천 영역에 클립 노출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관심사에 따른 콘텐츠 개인화 추천 품질을 높인다는 목표다.
창작자 생태계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반기마다 공식 숏폼 창작자인 클립 크리에이터를 선발 중인데, 현재 클립 전체 재생수에서 클립 크리에이터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클립 크리에이터 채널당 콘텐츠 생산량 역시 전년 대비 50% 증가한 규모다. 네이버는 블로그 창작자가 숏폼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운영해 온 블로그 숏폼 서비스인 ‘모먼트’를 최근 클립에 통합하기도 했다.
올해 네이버는 클립 크리에이터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위해 수익 모델도 도입한다. 먼저 상반기엔 클립 크리에이터와 캠페인 기업 간 협업을 지원하는 브랜드 패키지를 출시하고, 하반기에 클립 크리에이터 대상으로 광고 수익 쉐어 프로그램을 베타 출시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 경쟁력 강화와 함께 클립 서비스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클립을 중심으로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연결하기 위해 지난 21일 새로운 클립 에디터와 뷰어를 출시하는 등 클립 서비스를 대규모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 핵심은 ‘정보 스티커‘로, 사용자가 단순히 숏폼을 시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쇼핑, 장소, 블로그, 뉴스 등 정보 스티커를 통해 제품이나 장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제품을 구매하거나 장소를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네이버는 클립과 검색 서비스의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더 많은 사용자가 정보 스티커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핫플레이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주제의 클립 챌린지를 진행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진행된 블로그 체크인 챌린지에 230만 건 이상의 참여가 이뤄지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사용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클립 챌린지도 많은 관심을 받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김아영 네이버 클립 리더는 “다양한 서비스와 고유한 창작자 생태계를 보유한 것이 네이버의 강점이므로 클립을 통해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는 클립 챌린지를 통해 블로그 창작자들에게 일상 속 소중한 순간을 클립으로 기록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네이버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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