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AI 수요에 '깜짝 실적'…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회계연도 2024년 2분기(12~2월)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 58억2000만달러(약 7조7300억원), 영업이익 1억9100만달러(약 2536억원), 주당 순이익은 0.42달러(557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매출이 전분기 대비 23.2%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당초 월가 등에서는 마이크론이 2분기 매출 53억5천만달러 및 주당 순이익은 0.25달러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시작된 D램 가격 반등,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이를 뒤집는 결과를 내놨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론은 예상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며 "AI로 발생한 기회에서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실적 풍향계' 역할을 하는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받으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는 눈치다. 마이크론은 미국 회계연도 실적발표 기준에 따라 업계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실제로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지난해부터 높아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로 시황 회복세를 타고 있다. 낸드 등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HBM 등이 방어하는 가운데, 메모리 감산·소비자 시장 반등 효과가 나오며 D램 가격도 반등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적으로 보면 올해 1월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고 본다"며 "올해 전반적으로 궤도에 올라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메모리 3사간 HBM 경쟁도 올해부터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5세대 HBM 제품인 24GB 8단 HBM3E를 양산, 엔비디아가 2분기 출시하는 H200에 탑재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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