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DX)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올해를 기업사업(B2B)에서 가장 큰 성장을 이뤄내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21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AI B2B 전략과 관련한 주주의 질문에 황 대표는 "그동안 유무선 통신상품과 IDC 인프라로 고객 기반을 늘려왔으나, 최근 B2B 분야에서 DX를 위한 토털 솔루션 수요가 높아졌다"며 "올해 기업부문의 전체 사업 방향은 AI를 기반으로 DX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오픈AI발 생성형 AI 열풍으로 전세계적으로 AI 수준이 급격하게 높아지며 활용 가능성과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활 대표의 진단이다. 특히 미국 빅테크 중심의 생성형 AI 고도화 작업이 매우 빠르게 이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내부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 역시 마찬가지"라며 "내부 혁신을 통해 AI 응용 기술을 솔루션화, 플랫폼화하고 한군데서 일어난 혁신이 다른 곳에 확산돼 속도를 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AI를 통한 내부 DX역량 자체가 높아져야 가능한 것이란 설명이다.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개별 기업에 맞는 DX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외부 제휴 통해 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 "이에 올해 상반기 AI 익시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LG그룹의 생성형 AI인 엑사원에 유플러스의 익시 솔루션을 붙여서 고객 상품, 서비스와 내부 생산성을 혁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기업에 이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습시켜 AI를 고도화시키는 역량 확보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LG유플러스는▲황현식 사내이사 재선임 ▲배당일 관련 정관변경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김종우 사외이사 재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대한 의결을 진행됐다.

2023년 매출 14조 3726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 당기순이익 6302억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향후 3년 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 환원하고 최소 2023 회계년도 주당 배당금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보통주 1주당 400원의 기말 배당금을 현금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LG유플러스의 주당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50원을 포함해 총 650원이다. 배당성향은 43.2%로 전년 42.2% 대비 1.0%p 증가했으며 연 배당수익률은 6.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