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드리븐인프라] 과기정통부 “국내 SaaS 전환 저조…활성화 기반 조성하겠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이용이 확산되면서, 기존 구축형 소프트웨어(SW)의 SaaS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SaaS 전환율이 해외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SaaS 활성화 마중물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디지털데일리>가 개최한 ‘클라우드 드리븐 인프라 & 솔루션 2024’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 SaaS 혁신 정책방향’을 주제로 정부의 3가지 추진방향을 소개했다.
이상민 과장은 먼저, “미국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SaaS 기업이 20여개에 이르고, 벤처캐피탈 투자의 45%가 SaaS 기업에 집중되고 있을 정도로, 전세계 SW 시장은 SaaS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 SW 시장은 SaaS 전환 비율이 낮고, 여전히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들의 점유가 높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SaaS 시장은 지난 2020년 297조원에서 오는 2025년 723조원 규모로 연간 16% 성장하는데, 국내 SaaS 시장도 2020년 1.15조원에서 2025년 2.55조원으로 연간 14.1%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SW 시장 중 SaaS 시장의 비중을 보면, 글로벌 시장은 2020년 35.4%에서 2022년 41%로 증가하는 반면, 국내 시장은 같은 기간 18.6%에서 21.8%로 글로벌 동향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은 수준이다.
그 이유에 대해 이 과장은 “SaaS 성공을 위해서는 창업부터 성장까지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데, 실제 미국 50대 SaaS 기업은 1억달러의 ARR(연간반복매출) 달성까지 10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며 “SW 재설계 및 재개발 비용 부담과 구독형 전환에 따른 초기매출 감소로 인해 SaaS 전환시 발생하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민관협력을 통한 디지털경제 패권국가 실현이라는 국정과제에 따라, 경쟁력 있는 SaaS 육성과 공공·중소기업 등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부 방향은 ▲공급기업의 SaaS 개발 지원을 통한 SaaS 다양화 ▲수요자의 SaaS 이용 지원을 위해 SaaS 도입 장려 ▲SaaS 활성화 기반 조성으로 제시했다.
먼저, 공급기업의 SaaS 개발 지원 차원에서는 유망 SaaS 개발 육성에 올해 240억원을,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에 1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초거대AI를 활용한 SaaS 개발 지원을 위해 48억원, 공공과 교육에서 이용하는 SaaS의 개발검증을 위해 각각 104억원과 56억원이 배정됐다.
둘째로, 정부는 수요기업의 이용을 확산시키는 측면에서는 클라우드 바우처(111억원)와 AI 바우처(425억원)를 각각 지원하고, 30개 기관 내외 공공부문에서 디지털서비스 이용을 확산하는 데 6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셋째로, SaaS 활성화 기반 조성 차원에서는 우선 자금력이 부족한 SaaS 기업을 위한 SaaS 전용 혁신펀드를 333억원 이상(정부지원 200억원+민간자금) 규모로 구성한다. 혁신 SaaS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과 보증 지원 등 정책금융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정·공공기관의 수의 및 카탈로그 계약을 허용해 공공부문의 신속한 SaaS 도입을 지원하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중소기업 등 대상으로 AI 개발에 필요한 연산자원을 지원하는 데 132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이 과장은 “정부는 이러한 국내 SaaS 기업들이나 인프라 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정책적으로 또 국민적으로도 지원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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