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드리븐인프라] 공생관계인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작년 한해를 돌이켜 보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은 서로가 서로를 이끈 공생관계를 꾸렸다. 클라우드는 AI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핵심 컴퓨팅 인프라를, AI는 기업들로 하여금 클라우드를 쓰도록 하는 킬러 콘텐츠로서 기능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들이 격해지는 AI 경쟁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AI의 특성상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통한 고성능컴퓨팅(HPC)이 필요한데, 초기 도입 비용이 큰 온프레미스 대신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많은 탓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한 이유도 여기 있다. MS는 오픈AI의 서비스를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했다. 발표 초기만 하더라도 ‘너무 많은 돈을 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싼값에 잘 투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등도 AI를 핵심으로 설정하면서 클라우드는 AI 경쟁의 주 무대로 급부상했다. 이들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비롯해 LL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및 혁신 AI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고객을 모집하는 중이다.
이와 같은 AI 경쟁은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MSP)은 물론이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MSP는 아직은 생소한 AI를 어떤식으로 구현할지 돕는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개방된 형태의 AI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을 위한 프라이빗 AI 구축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삼성SDS나 메가존클라우드, SK C&C, 베스핀글로벌, LG CNS 등 기업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AI 도입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SaaS 기업들은 자사 비즈니스 전반에 AI 기술을 녹여내기 시작했다. 실상 거의 모든 SaaS 기업이 곧 AI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보안 기업들의 AI 도입이 적극적이다. 보안 기업들은 분석 기술 향상 및 자동화 등을 위해 일찌감치 AI 기술을 도입해왔다. AI 기술의 ‘공급기업’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AI를 도입하면서 생겨나는 새로운 위협을 예방‧차단하는 AI 보안 시장도 형성되기 시작했다. 보안이 확보된 AI옵스(AIOps) 등이 대표적이다.
대규모 조직의 경우 새로운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도입할 때는 항상 안전장치로서 보안과 유지보수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AI를 자사의 비즈니스에 녹여내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3월13일 오전10시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클라우드 드리븐 인프라&솔루션 2024’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솔루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진행된다. 지속가능한 기업과 IT 효율성 달성을 위한 클라우드‧SaaS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삼성SDS, 아카마이, 메가존클라우드, 빔소프트웨어, 안랩, 맨텍솔루션, 이지서티, SK C&C, 베스핀글로벌, 옥타, LG CNS 등이 참가한다. 최신 기술 트렌드와 사례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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