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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윈터’ 끝나고 ‘크립토 스프링’ 찾아오나… 커지는 기대감 [주간블록체인]

박기록 기자

한 주간의 최신 블록체인 트렌드와 가상자산, 리스크관리 등 주요 컴플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정책 및 시장 이슈를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비트코인만 뜨는게 아니다 주요 알트코인도 기지개

지난 1월, 미국 증권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한때 6만4000달러를 터치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업계에선 지금같은 기세라면 역사상 최고치인 지난 2021년11월의 6만90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며칠간 다소 횡보를 보이고 있지만 낙관론의 비중이 큰 것은 여전하다.

주목할 것은 비트코인의 나홀로 독주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던 이더리움, 테더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우상향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크립토 윈터’(겨울)이 끝나고 ‘크립토 스프링’(봄)이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도 조심스럽게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크립토 스프링’을 기대하는 것은 무엇보다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징후들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시장 신뢰의 축적이 거래량의 증가, 가격의 상승을 이끄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트코인의 ‘4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비트코인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강하게 지지하는 형국이다.

이와관련 지난 29일 가상자산 리서치플랫폼 쟁글(Xangle)은 주간 시황 분석을 통해,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3000 BTC를 매수했다는 소식과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 급증 소식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쟁글에 따르면, 지난 2월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전주 대비 약 17.8% 상승했다. 같은기간 비트코인이 23.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이더리움은 16.7% 상승한 3400달러선에 근접했다. 뿐만 아니라 이기간 솔라나 +18.7%, 아발란체 +12.2%, 앱토스+35.8% 등 주요 알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였다.

기존에 알려졌던 주요 알트코인 외에도 챗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 월드코인도 급등세를 보였다.

물론 ‘크립토 스프링’을 확신하기까지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가격이 단기 급등한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알트코인 가격의 급등락 등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높게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의 신중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해빙기에 실족 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4월 총선’ 앞두고 다시 주목받는 STO

조각투자를 가능하도록하는 토큰증권발행(STO)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뜨겁지만 여전히 법적인 모호성에 갇혀있다. 금융 당국이 1년전인 작년 2월, 장황한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지만 제도적 불확실성이 확실하게 제거됐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 주요 STO 관련주들도 해당 이슈가 나올 때만 잠깐 반등할 뿐 지속성을 가진 테마로서의 에너지를 갖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STO에 대한 법적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STO관련주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지난주(2월26일~29일)간 서울옥션(+3.55%), 우리기술투자(+14.61%), 아이티센(+2.20%), 갤럭시아에스엠(+18.62%), 갤럭시아머니트리(+2.65%), 핑거(+1.40%), 헥토파이낸셜(+8.86%) 등 업체별로 편차는 컸지만 대체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물론 단순히 법적인 보완 기대감 외에도,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 등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STO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금융 당국이 올해 들어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제기하며 PBR이 낮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독려했고, 그 결과 대형 지주사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국내 증시의 강세가 이어졌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에는 STO를 비롯한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고무시킬 만한 당근책이 제시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이다.

이미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STO 법제화 추진’을 밝힌 바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윤창현 의원이 작년 7월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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