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펄어비스 작년 영업손실 164억원… “붉은사막, 여름 중 유저 시연 진행”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붉은사막’ 등 신작 출시 부재로 펄어비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펄어비스는 올해 기존작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자체 지적재산(IP) 기반 신작을 출시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붉은사막 출시 작업도 순차적으로 밟는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3335억원, 영업손실 164억원, 당기순이익 152억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844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적자전환하며 연간 적자가 지속됐다.
4분기 영업비용은 8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6% 상승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9.6% 감소했다. 지급수수료가 174억원, 기타비용이 1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늘었다. 광고선전비는 마케팅 효율화 기조 속에 8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6.2%, 전 분기 대비 19.6% 감소했다.
대형 신작 출시가 지연되는 가운데, 기존작 매출이 주춤한 것이 실적 악화 배경이다. 지난해 4분기 게임 매출은 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전년 대비 9.6% 줄었다. 이중 4분기 ‘검은사막’ IP 매출은 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감소했다. 반면 ‘이브’ IP는 신규 확장팩과 1인칭 슈팅게임(FPS) 모듈 ‘이브뱅가드’ 콘텐츠 보강에 힘입어 매출 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올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편의성 업데이트를 비롯해 신규 콘텐츠인 ‘아침의나라: 서울’을 공개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더불어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에 중국 판호(허가증)가 발급되면, 현지 퍼블리셔와 협업해 서비스 준비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성장세를 보이는 이브 IP는 올해 사용자 생성 콘텐츠가 적용된 확장팩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이어간다. 호평을 이어온 이브뱅가드 또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이용자와 접점을 늘려간다. 이브 IP 기반한 캐주얼 게임 신작도 잇달아 공개 예정이다. ‘이브갤럭시퀀퀘스트’를 글로벌 론칭하고, 지난해 12월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프로젝트어웨이크닝’은 상반기 재차 테스트를 진행한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OF)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높은 충성도를 가진 이브 IP 기반 게임들의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대 콘솔 기대작 붉은사막은 이용자 시연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출시 작업에 돌입한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기 때문에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다. 방대한 콘텐츠와 높은 자유도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마무리 작업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당사가 원했던 퀄리티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 여름부터는 BTC(소비자 대상)으로 협력을 확대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해 연말까지 강도를 높여갈 예정”이라며 “오랜 시간 기다려준 만큼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주어진 환경에서 개발팀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 출시를 열망하며 마무리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투자자 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펄어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경영 효율화 기조도 이어간다. 작년 자회사 팩토리얼게임즈를 폐업한 데 이어, 올해는 인디게임을 개발 중이던 캐나다 스튜디오를 정리하는 등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마케팅비 또한 협력사와 노력해 재무적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조 CFO는 “2024년은 검은사막과 이브의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성과를 이어가겠다”며 “동시에 올해는 그동안 준비했던 신작을 준비하고 공개하며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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