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공급망 보안 강화" 국정원-과기정통부, 3월 가이드라인 공개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정보통신기술(ICT) 공급망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한 가운데, 범국가적 대응 체계가 마련된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ICT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을 세운다고 8일 밝혔다. 사이버안보 위협 세력이 가하는 공격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국가안보실이 지난 1일 발표한 '국가사이버안보전략'에 따르면 현재 ICT 제품은 공공·민간 등 전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개발, 배포, 유지, 관리 단계에서 악성코드가 삽입된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 또한 증가하고 있다. '로그포셸(Log4Shell)' 사건이 대표적이다.
북한 해킹 조직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북한 조직은 지난해 11월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 'MagicLine4NX' 공격을 가했고, 3월에는 화상통신 소프트웨어 'Desktop App' 사고를 자행했다.
주요국은 ICT 공급망 위협의 심각성을 인식해 관련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공공기관에 ICT 제품을 납품할 시, 제품별 세부 사항을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한국의 경우 국가사이버안보전략 과제로 '범국가적 차원의 ICT 공급망 보안정책 및 대응체계 확립'을 포함했다. 기존 보안 제도를 보완하고, 소프트웨어 관리 체계를 수립하는 내용도 담겼다.
국정원과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ICT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관련 내용을 3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ICT 제품별로 상이한 소프트웨어 구성 명세서 'SBOM(SW Bill of Materials)'을 표준화해 업계는 물론 도입기관, 시험기관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체계적인 대응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정원과 과기정통부는 "ICT 공급망 공격은 정교하게 이뤄진다"며 "관계부처는 물론, 민·학·연과도 협력해 제도를 마련하고, 디지털 공간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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