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AI’로 공식석상 데뷔전…네이버 최수연과 반가운 인사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정부 행사에서 자체 멀티모달 언어모델(MLLM) ‘허니비’ 개발 소식을 알리며 대외 행보를 시작했다.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 여성 수장들 간 첫 만남도 여기서 이뤄졌다.
19일 정신아 내정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제5차 인공지능(AI) 최고위 전략대화’에 참석했다. AI 최고위 전략대화는 국가 AI 분야 정부 및 산업계 대표들과 함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정책‧투자방향 등을 논의하는 대표급 협의체다.
정 내정자는 회사가 개발한 MLLM 허니비를 소개하면서 AI 일상화 물결 속 기업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LLM은 이미지와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하면 텍스트로 답변하는 모델로 텍스트로만 입·출력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에서 확장된 형태다.
가령 허니비에 ‘농구 경기 중인 두 명의 선수’ 이미지와 함께 ‘왼쪽 선수는 몇 번 우승했나요?’라는 질문을 영어로 입력했을 때 허니비가 입력된 이미지 내용과 질문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답변을 생성한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의 AI 방향을 여전히 고민 중”이라면서도 “알파고 현상이 생긴 2017년 이미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고, 2022년 오픈AI 열풍을 통해 내국의 자체 언어모델을 소유한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도 경험했겠지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연구개발 자금을 비롯해 많은 자본이 들어간다”라며 “이 때문에 각각 점으로 개발해 승자가 탄생한 모바일 시대와 달리 기업의 협업과 생태계 발현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정 내정자 발언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중간중간 머리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최수연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AI 시장을 전쟁터라고 부른다”라면서도 “대한민국은 네이버뿐만 아니라 LLM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많아 AI 선진국이 될 기회와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종속이라는 표현이 싫지만, 미국과 중국 등 초거대 소수 플랫폼에 종속된 지 오래라 더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자국 이익에 부합할 수 있는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행사장 자리에서 마주 앉았던 최 대표와 정 내정자는 행사를 마친 뒤 명함을 교환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최 대표는 “(정 내정자를) 꼭 만나고 싶었다”라며 “여긴 사진도 많이 찍히고 사람이 많으니 나중에 따로 또 보자”라고 인사했다. 정 내정자도 “이렇게 만나 봬 반갑다”라고 화답했다.
김영섭 KT 대표도 정 내정자에 “신문에서 인사를 여러 번 했다”라며 “언제 한번 보자”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날 통신업 대표로 참석한 김영섭 대표는 KT 역량을 기반으로 AI 생태계 협력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KT도 일하는 방식 전반을 AI를 통해 혁신적으로 바꾸려고 한다”라며 “데이터센터, AI,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핵심 인프라 구축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KT는 고객과 기업들이 자기 분야에서 경쟁적으로 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투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AI 전문 기업들이 다 함께 가고자 한다”라며 “KT도 전문 기업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네트워킹된 전체 역량이 KT 역량이라 생각하며 투자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네이버, 카카오, LG AI연구원 등 국내 대표 초거대 AI 기업 대표를 비롯해 삼성전자, 두산로보틱스 및 아모레퍼시픽, KT가 참석했다. ‘세계가전전시회(CES)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스튜디오랩, 리빌더에이아이, 앙트러리얼리티, 딥엑스, 네이션에이 등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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