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모바일앱', 시중은행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중앙회 통합금융앱에 '간편모드' 출시
- 편리해진 화면에서 계좌·거래내역 조회, 이체 및 금융상품 가입 가능
- 페퍼 등 주요 저축은행 6개사도 올해말까지 개별 금융앱에 '간편모드' 출시 예정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은행권에 도입된 모바일 금융앱 '간편모드'가 저축은행업계에도 도입되는 등 저축은행 금융앱의 서비스 기능이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14일 금융 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이용자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중인 통합금융앱(SB톡톡플러스)의 '간편모드'를 통해 여러 저축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 이체나 금융상품 조회·가입을 보다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게된다.
그간 금융 당국은 디지털 금융 격차 해소를 위해 금융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 디지털 금융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모바일 금융환경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서 금융 당국은 지난 2022년 2월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앱 구성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관련하여 이미 국내 18개 은행은 해당 지침을 근거로 모바일 금융앱 화면을 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변경하고,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노출시킨 '간편모드'를 지난해 6월까지 출시 완료했다.
뒤를 이어 이번에 저축은행업계의 '간편모드' 혁신이 이뤄진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5일 김진홍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 주재로 관련 금융업계와 '모바일 금융앱 간편모드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해 은행과 동일한 예금·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간편모드'를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23년말 기준, 전국저으로 79개 저축은행이 275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그러나 79개 저축은행 중 모바일 금융앱을 보유한 곳은 31개사(39.2%)에 불과할 정도로 디지털 서비스 혁신이 크게 일반 시중은행들에 비해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선적으로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운영중인 통합금융앱(SB톡톡플러스)에 '간편모드'를 도입하고, 이를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67개 저축은행은 통합금융앱에서 금융업무(조회, 이체, 금융상품 가입 등)를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투자 역량이 떨어지는 중소형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통합앱을 마련한 것이다.
물론 저축은행 통합금융앱에 포함되지 않은 12개 저축은행들도 일부 예·적금 상품에 한하여 통합금융앱에서 상품 정보를 조회하고 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2개 저축은행들은 중앙회가 아닌 자체적으로 IT인프라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형사들로, SBI저축은행을 비롯해 웰컴, 애큐온, 신한, OSB, KB, 하나, 대신, NH, DB, BNK, 푸른 저축은행 등이다.
한편 이번에 저축은행권에 도입된 '간편모드'는 단순히 화면 속 글씨크기만 키우던 기존의 '큰글씨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저축은행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금융업무를 직관적이고 보기 쉽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간편모드'에서는 보유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이체 및 금융상품 가입 등 저축은행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으로만 화면을 구성했다.
알아보기 힘든 그림이나 아이콘을 쉬운 표현으로 변경하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하여 가독성을 높였다. 또 현재 수행중인 작업의 진행단계를 표시하고 확인절차를 마련하여 금융거래 편의성도 제고했다.
간편모드 도입으로 인해 저축은행 이용자의 비대면 금융거래가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말 기준, 통합금융앱 이용자는 101만 명으로 전체 저축은행 거래자 수(약 870만 명) 대비 11.6% 수준이나, 통합금융앱이 출시된 2019년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간편모드' 의 주 이용층으로 예상되는 60대 이상의 가입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에 비해 점포 수가 많지 않은 저축은행권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향후 '간편모드'를 통한 계좌개설 및 상품가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저축은행중앙회 통합금융앱의 간편모드 출시를 계기로 자체 금융앱을 보유하고 있는 저축은행의 간편모드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BI, OK, 웰컴, 페퍼, 한국투자, 애큐온 저축은행 등 비대면 거래비중이 높거나 자산규모가 큰 상위 6개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올해말까지 간편모드 도입이 추진된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출시된 저축은행권 '간편모드' 도입사례가 은행 및 저축은행을 넘어 다른 금융업권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모바일 금융앱 간편모드 활성화방안'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돈 되는 렌탈 데이터?...신상용 프리핀스 대표 “렌탈 창업부터 금융 솔루션까지 함께할 플랫폼”
2024-11-23 12:05:50행안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제도개선 착수…“공공SW 전반 변화해야”
2024-11-23 09:39:29주파수 재할당대가, 정부가 부르는게 값? “산정방식 검토 필요”
2024-11-22 18: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