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전환 수수료 폐지…아마존·MS도 따라갈까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구글이 클라우드 전환 수수료를 더 이상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이 다른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로 이동하거나 온프레미스를 선택하고자 할 경우, 기존에 부과했던 클라우드 전환 수수료를 종료하기로 했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애밋 재버리 부사장은 이런 수수료가 클라우드 전환 총비용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수수료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CSP도 똑같이 하도록 장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CSP들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내 데이터를 경쟁사 인프라나 데이터센터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네트워크 전송 비용을 명목으로 수수료를 요구했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들은 특성 서비스에 종속될 것을 우려해 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의 이번 수수료 폐지를 두고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규제당국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정밀 조사를 강화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해석했다. 또, 경쟁사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도 동일한 조치를 시행하도록 압력할 수 있는 정책 변화일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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