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델테크놀로지스가 친환경 PC 설계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 델테크놀로지스는 친환경 PC 설계 공법 3세대 ‘컨셉 루나’를 2일 공개했다. 이번 발표된 친환경 PC 설계 공법 중 일부는 올해 출시 예정인 제품에 실제 적용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델테크놀로지스는 생산하는 제품 절반 이상을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소재로 생산하겠다는 '2030을 향한 목표'를 수립했다.

친환경 노력 일환으로 델테크놀로지스는 2021년말 PC 부품 즉각 교체 및 재사용을 지원하는 친환경 PC 설계 공법 1세대 ‘컨셉 루나’를 처음 선보였다. 이듬해엔 2세대 컨셉 루나를 출시하며 지능형 원격측정 기술을 제안했다.

올해 델은 한 단계 진일보해 3세대 ‘컨셉 루나’를 ▲모듈식 설계 ▲탄소 배출량 감축 ▲지능형 원격 측정 ▲수리·리퍼비시·재활용 4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일반적인 PC들은 나사와 접착제, 일체형 부품으로 구성돼 분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한 부품이라도 고장나면 전체 교체나 폐기가 불가피하다.

이런 점에 착안해 모듈식 설계는 모듈형 접착제와 케이블을 전면 배제하고 나사 개수를 최소화했다. 나사를 줄이고 모듈러(조립식) 부품을 사용하면 제품 분해와 수리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제품과 부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델은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기 위해 올해 출시될 예정인 노트북 신제품 배터리에 재활용한 코발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3세대 컨셉 루나 네 가지 부문 중 하나인 ‘지능형 원격 측정 기술’은 한 시스템에 장착된 부품 수명이 각기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재사용할 수 있는 부품을 분류하고 폐기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경진 한국 델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미래 세대 제품은 수리 용이성, 성능 및 보안, 내구성, 신뢰성, 수명 요구사항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델은 컨셉 루나 아이디어를 다양한 제품 전반 설계 공법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