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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침체인데… "국내 여행 줄고 해외 여행 씀씀이만 커져" 컨슈머인사이트, 10월 동향 분석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코로나19가 종료된 이후, 국내 여행에 대한 씀씀이는 갈수록 줄어드는 대신 해외 여행 경비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수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비자들이 해외 여행보다는 국내 여행 비중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컨슈머인사이트가 공개한 10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 분석에 따르면, 국내 숙박여행의 평균기간은 2.01박, 1인 당 총 경비는 23.1만원, 1일당은 7.7만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여행의 경우 상대적 고비용의 ‘호텔’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저비용의 ‘펜션’, ‘가족 및 친구집’은 소폭 상승한 것을로 분석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 여행 관련 지표(경험률, 기간, 비용 등)들이 대부분 코로나 이전의 정상상황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높은 물가 상승의 여파로 지난 7월 이후 여행비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비용 절감의 노력으로 호텔 외 숙박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기간 제주도 여행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분석 결과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86만 온라인 비편향 패널 표본중 매주 500명을 성별 및 연령빌, 지역별 할당 후 무작위 추출, 온라인과 모바일 조사를 통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
ⓒ컨슈머인사이트

반면 이번 조사결과 해외 여행에 대한 씀씀이는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국내외 여행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내 해외여행 경험률은 올해 10월 28.0%로 전월대비 1.3%p 하락했으며 아시아, 특히 일본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의 평균기간은 6.29박(전월 5.88박), 1인 당 총 경비는 195.6만원(전월 173.2만원), 1일 당 경비는 26.8만원(전월 25.2만원)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행 일정 뿐만 아니라 평균 지출 금액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국내 여행은 최소한의 경비로 짧게 다니는 반면 해외 여행에 대한 투자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해외 여행의 경우 아시아 지역 쏠림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여행 경험률이 높아질 수록 더 비싼 여행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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