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신규 챔피언 ‘흐웨이’ 공개… ‘아펠리오스’보다 복잡하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라이엇게임즈가 2019년 12월 출시된 ‘아펠리오스’보다 더 복잡한 챔피언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 내놓는다. 설계상 총 10개의 스킬 조합이 가능한 ‘흐웨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LoL의 166번째 챔피언 흐웨이를 공개했다. 흐웨이는 2012년 출시된 ‘신드라’ 이후 11년 만에 나온 미드라인 인간 마법사 챔피언이다. 연내 출시 예정이다.
흐웨이의 콘셉트는 우울한 화가로, 붓을 휘둘러 다양한 상황을 그려내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아군을 보호한다. 챔피언 프로듀서를 맡은 렉시 가오는 “흐웨이는 기존 챔피언 명단을 고려해 상투적이지 않은 매우 복잡한 미드 챔피언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LoL 내 일반적인 챔피언 스킬은 Q, W, E, R로 구성돼 있다. 다만 흐웨이는 Q+Q, Q+W, Q+E 등 스킬을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궁극기까지 포함하면 총 10개다. Q 중심 조합은 상대에게 대미지를 준다. W는 보조, E는 제어 특성을 갖고 있다. 각 테마가 정해져 있어 기본적인 조작은 어렵지 않지만, 스킬 조합에 따른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숙련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흐웨이는 스킬로 적 챔피언에게 피해를 주면 몇 초 동안 표식을 남기는 기본 지속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표식이 남은 적에게 다른 스킬로 피해를 주면 잠시 후 적 아래에서 폭발이 일어나 범위 내 모든 적에게 마법 피해를 준다.
‘파멸의 화염(QQ)’은 대상 경로로 날아드는 불덩이를 그린다. ‘절단의 번개(QW)’는 사거리가 긴 번개를 대상 지역에 그린 후 벼락이 떨어지며 마법 피해를 준다. ‘녹아내린 균열(QE)’은 일정 시간 지속하는 용암을 남기는 화산 분출 지대를 그리고 피해와 둔화를 준다.
‘반사의 웅덩이(WW)’는 흐웨이가 지정한 위치에 일정 시간 동안 지속하는 보호의 웅덩이를 생성한다. ‘쏜살같은 물살(WQ)’은 일직선으로 빠르게 흐르는 물을 그려 몇 초 동안 자신과 아군의 이동 속도를 높인다. ‘요동치는 빛(WE)’은 챔피언 주변을 몇 초 동안 도는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다음 기본 공격 또는 스킬 3번이 추가 마법 피해를 입히고 마나를 회복시킨다.
‘암울한 형상(EQ)’은 무시무시한 얼굴을 쏴 처음 적중한 적에게 마법 피해를 주고 해당 적이 잠깐 달아나게 한다. ‘심연의 응시(EW)’는 흐웨이가 지정한 위치에 심언의 눈을 그려 시야를 확보한다. 눈을 시야에 드러난 가장 가까운 적 챔피언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파괴의 아귀(EE)’는 흐웨이가 적을 물고 중앙으로 끌고 가 마법 피해를 입히고 둔화를 일으킨다.
흐웨이에게 스킬 쿨타임은 따로 없다. 다만 스킬의 테마(대미지‧보조‧제어)라고 할 수 있는 주문서에 쿨타임이 적용된다. ‘붓 헹구기(QR/WR/ER)’는 흐웨이가 붓을 씻으며 마나 사용이나 재사용 대기시간 없이 기본 스킬을 쓸 수 있게 한다. 궁극기인 ‘절망의 소용돌이(R)’는 적 챔피언에게 몇 초 동안 달라붙는 절망의 환상을 쏜다. 이는 점점 커져 닿는 적에게 매초 마법 피해를 준다.
렉시 가오 프로듀서는 흐웨이를 매우 직관적인 챔피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직접 플레이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흐웨이를 상대로 하는 플레이어는 난도가 높지 않다. 시각적으로 충분히 보고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oL 챔피언 간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있듯이, 흐웨이는 살육을 예술로 승화하는 광기어린 챔피언 ‘진’과 접점이 있다. 개발진에 따르면 진은 흐웨이의 과거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라이엇은 향후 이들의 구체적인 서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렉시 가오는 “진의 테마는 죽음이다. 흐웨이는 이에 대한 도덕적인 문제로 내적 어려움을 갖고 있다. 누구보다 진의 창작물을 이해 하지만 이면에 있는 끔찍함도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협업해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징크스’와 ‘바이’의 구체적 관계가 오랜 기간이 흐른 뒤 애니메이션을 통해 공개된 것처럼, 진과 흐웨이도 동일한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는 흐웨이와 진에 얽힌 흥미로운 설정도 공개했다. 진의 기본 공격은 총 4단계로 이뤄진다. 흐웨이는 주문서마다 3개의 스킬 조합을 가진다. 이를 곱하면 12다. 화가들 사이에서 황금비율로 불리는 숫자다.
한편, 렉시 가오 프로듀서는 흐웨이 플레이를 보고 싶은 프로게이머가 있느냐는 질문에 ‘페이커’ 이상혁(T1)을 꼽았다. 그는 “내 편향적인 생각”이라고 웃으면서 “2015년 베이징에서 한 번 만나봤는데 가장 좋아하는 미드라이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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