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콘2023] 이국환 대표 “AI·로봇으로 최적화…기술로 배달 바꾼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배달 한 건을 처리하는 과정에도 매우 복잡한 기술 요소가 서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올해 우아한형제들 기술 콘퍼런스 슬로건은 ‘배달 사이언스’입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5일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3(이하 우아콘2023)’에서 “우아한형제들 기술 이야기를 할 수 있게돼 설렌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0년부터 진행돼 올해 4회차를 맞은 우아콘은 올해 처음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 우아콘 신청자 수는 작년보다 50% 가량 늘었다.
이 대표는 이날 참석자들 대상으로 배민이 ‘기술’로 배달 시장을 바꿔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아한형제들이 마주한 난해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분야가 바로 ‘기술’”이라며 “일하는 방식을 효율화하고 사용성을 향상,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모바일 앱으로 식당에서 음식 주문을 하고 빠르게 배달 받는 과정은 겉으로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론 복잡한 기술이 얽혀있다. 정교한 인공지능(AI) 배차 추천 기술을 활용해 라이더가 안전하면서 빠른 배달을 할 수 있도록 주문과 매칭한다. 식당 점주들 품을 덜어주는 메뉴 분류 서비스나 소비자 대상 개인화 추천 서비스에도 AI가 적용된다.
이 대표는 “구문 고객뿐 아니라 점주, 라이더 모두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을 활용한다”며 “국물이 있는 음식, 엘리베이터가 많은 주거 환경 등 우리 환경에 꼭 맞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를 개발해 로봇배달 시대를 앞당기는 분투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IT 생태계 발전을 위해 내부에서 진행 중인 기술 시도들을 외부와 공유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우아한형제들 ‘기술블로그’다. 우아한형제들은 2016년부터 기술블로그를 7년째 운영 중이고, 올해에만 60여편에 달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우리 기술 블로그가 남다른 점은 대단한 성과나 복잡한 기술 문제 해결만을 다루지 않고 개발자, PM, QA 등 함께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 구성원 각자가 쌓아온 변화의 기록을 부담 없이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테크세미나도 활발하다. 실무에 밀접한 전문 기술과 소프트스킬까지 익히는 ‘우아한테크코스’는 현재 5기가 150명 이상 규모로 운영 중인다 선발규모가 처음보다 약 3배 이상 늘었다. 6기 지원자 수는 1기 대비 4배 늘어난 4500명에 달한다.
이 대표는 “IT 업계 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는 데 진심을 담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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