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스냅드래곤서밋] ‘AI 에브리웨어’…퀄컴 내년 전략 엿본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퀄컴은 24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3’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를 비롯한 퀄컴의 고위 임원들과 업계 주요 인사들이 스냅드래곤의 최신 혁신에 대해 논의한다.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스냅드래곤 플랫폼의 최신 비전과 기술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퀄컴에게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대외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이를 극복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시장 회복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하기는 했으나 이에 못지 않게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가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이 자리에서는 퀄컴을 대표하는 스냅드래곤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공개된다. 앞서 지난해 공개된 스냅드래곤8 2세대는 AI 기술을 가장 핵심 역량으로 지목하면서 성능과 전력효율을 극대화시켰다. 게다가 퀄컴의 능력을 집약한 스냅드래곤 X70 통신모뎀 역시 AI를 내재화해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이끌었다.
이번에 공개되는 스냅드래곤8 3세대 역시 진일보한 성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각종 유출된 벤치마크 결과를 토대로 향상된 성능이 입증되고 있다. 퀄컴의 시장 리더십을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스냅드래곤8 3세대가 갖는 위치는 중요하다.
특히, 스냅드래곤8을 지휘했던 AI 역량을 전체 포트폴리오에 이식하는 작업 역시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최근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약 10년 전에 AI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는 예견을 갖고 있었다”라며, “10년 넘게 AI를 휴대폰에서 실행하는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광범위하게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해왔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또한 퀄컴은 올해 컴퓨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지난해 공개된 바 있는 컴퓨트 아키텍처 ‘오라이온’의 브랜드를 마련한 것. PC 플랫폼인 ‘스냅드래곤X’가 정식으로 소개된다. 퀄컴은 누비아 인수를 통해 새로운 아키텍처 설계를 도모한 바 있다. 올해가 이에 따른 결실을 맺는 시점이다. 이로써 PC 프로세서는 인텔과 AMD의 X86군과 미디어텍 등 ARM 계열군, 독자노선을 선언한 애플과 퀄컴 등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퀄컴의 혼합현실(MR)에 대한 청사진도 엿볼 수 있다. 최근 퀄컴은 메타 퀘스트3에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와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에 스냅드래곤 AR1을 공급한 바 있다. 물리적공간과 디지털공간에 대한 퀄컴의 전략이 어디까지 진전될 지 기대된다.
퀄컴이 그간 공들였던 모빌리티 분야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앞서 퀄컴은 이륜차와 신규 차량급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섀시’를 공개했다. 이는 현재 집중하고 있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오토바이, 스쿠터, 전기 자전거 및 다양한 새로운 유형의 차량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즉, 퀄컴은 이번 행사를 통해 AI로 모두가 연결되는 세상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직접 제시할 전망이다.
한편, 퀄컴은 지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바르셀로나 2023에서 대규모 텍스트 투 이미지 생성형 AI 모델인 스테이블 디퓨전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상에서 최초로 구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3에서는 동일한 데모를 스냅드래곤 컴퓨팅 프로그램 기반의 PC에서 시연하기도 했다. 퀄컴의 선도적인 온디바이스 AI 역량과 함께 생성형 AI를 클라우드부터 엣지 디바이스까지 확장하는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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