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C 2023] 양항자 "韓 위탁국가 전략 안 되려면…정부 노력 절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첫 번째 방안은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는 것이다.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상황에서 한국이 위탁국가로 전락하지 않도록 정부도 적합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리는 '2023 소부장뿌리기술대전'과 연계한 '디지털데일리 인더스트리 컨퍼런스(Digital Daily Industry Conference, DIC) 2023'가 동시 개최됐다. 이날 컨퍼런스 시작에 앞서 양항자 한국의 희망 공동대표가 축사를 맡았다.
양 대표는 한국 경제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를 비롯해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은 경제뿐만 아니라 국방, 외교, 안보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2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및 공급망 안정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상황에서, 한국이 위탁 국가로 전락하지 않도록 '위기를 위기로 인식할 것'을 힘주어 말했다. 양 대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흥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부도 이에 적합한 노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양 대표는 정부가 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음을 지적했다. 첨단산업 특화단지가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인 ▲구미시 ▲경기도 용인·평택시 ▲울산광역시 ▲전라북도 새만금 ▲청주시 ▲충청남도 천안시 ▲포항시 등을 전수조사한 결과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5년간 총 14조3168억원, 내년에는 1조5002억원의 국비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정부가 특화단지에 직접 지원하는 금액은 444억원에 그친다. 내년 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원 예산은 총 199억원에 불과한다.
양 대표는 "지난 10일, 12개의 자자체 첨단산업 클러스터에 내년에만 1조원 이상의 국비지원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또 방문규 산업부 장관에게 '차질 없게 지원을 진행하겠다'라는 약속을 받아냈다"라며 "저와 한국의희망은 환경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맺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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