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s톡] 네오위즈, 거짓말 같은 주가 하락… ‘P의거짓’ 뒷심 기대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네오위즈의 주가 하락이 심상치 않다. 올해 국내 게임업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P의거짓’을 지난 19일 출시했으나, 미끄러지는 주가에 도리어 기름만 부은 모양새다. 판매량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려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25일 전일 대비 2.37%(650원) 하락한 2만6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P의거짓 출시를 앞둔 9월 들어 네오위즈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31일 3만5250원에서 시작해 지난 13일엔 20% 오른 4만24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14일부터 전일 대비 6600원 하락하며 등락을 반복하더니, 이후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4일 공개된 P의거짓 평점이 도화선이다. 글로벌 게임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은 이날 P의거짓에 82점을 매겼다. 낮은 점수는 아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평가였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당시 “P의거짓의 비평가 점수는 모두 82점을 기록해 당사 기대 수준을 소폭 하회했다”며 “사전 주문을 드라이브하기엔 다소 애매한 결과”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작 ‘브라운더스트2’와 P의거짓 마케팅 비용 등의 영향이다. 브라운더스트2의 성과가 지지부진하면서 P의거짓 어깨가 무거웠는데, 시장 전망치가 어두워지면서 불안감이 주가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PC 플랫폼 스팀에서의 낮은 동시접속자수(이하 동접자수), 엑스박스 게임패스 등의 근거로 P의거짓 판매량을 낮게 점치고 있다. P의거짓 손익 분기점은 250만장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네오위즈는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P의거짓 흥행 실패를 논하기엔 다소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26일 기준 P의거짓 스팀 평가는 ‘매우 긍정적’으로 리뷰 작성자 중 85%가 긍정 평가를 남겼다. 해외 유명 리뷰어들의 긍정 평가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트위치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관심도 역시 높은 편이다. 덕분에 스팀 동접자도 증가 중이다. 출시 초기 1만명대 초반에 머물렀던 동접자수는 꾸준히 올라 24일 2만명대에 육박했다. 낮은 지식재산(IP) 인지도로 고전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흥행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콘솔 시장 점유율이 높은 플레이스테이션 버전 판매량도 기대해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주가 하락에는 공매도 물량도 한몫했다. 최근 침체에 빠진 게임주는 공매도 공격으로 인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일례로 넷마블은 신작 ‘세븐나이츠키우기의’ 성과가 가시화 된 지난 11일 17만4000여주, 12일 16만5000여주로 공매도 물량이 지난 8일(8만7860)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네오위즈 역시 14일 공매도 물량이 전날 76개에서 1448개까지 뛰었다. 거래대금은 약 5200만원으로 전날보다 약 4880만원 많았다.
한편, 증권가는 P의거짓 초기 판매량 공개가 당장의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네오위즈의 본격 반등은 개발 파이프라인 확장이 결실을 맺는 연말 차기작 출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올투자증권의 김하정 연구원은 “P의거짓을 통해 개발력을 입증한 라운드8은 오픈월드 생존 슈터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고, 자회사 하이디어는 차기작 2종을 통해 캐시카우 라인업을 확장한다. 연결 편입된 MMORPG 개발사 파우게임즈도 2종의 RPG 신작을 통해 출시 초기 높은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네오위즈의 내년도 영업이익이 980억원으로 전년대비 4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한 이익 성장 가능성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P의 거짓 판매량에 대해서도 “동종업계 게임과 비슷한 평점을 기록하는 가운데 관심도는 더 높다”면서 과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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