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전 1위 위니아전자, 직원 400명 임금 안 줬다…대표 구속·기업회생절차 신청 [DD인더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한때 LG전자,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가전업계 1위를 차지했던 위니아전자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던 위니아전자는 수 개월간 직원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지며 현재 대표가 구속된 상태다.
2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는 지난 20일 회생법원에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위니아전자 자회사인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역시 이날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기업회생은 법원 관리 아래 진행되는 기업 구조조정 절차다. 회생법원은 이후 위니아전자의 기업회생절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같은 날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는 총 302억원 상당의 직원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구속됐다. 박 대표는 작년 7월부터 직원 412명의 임금 및 퇴직금을 미지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위니아전자의 뿌리는 대우전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이 해체되며 2013년 동부그룹(현 DB그룹)에 매각되고, 다시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이 인수했다.
1990년 중반까지 위니아전자는 중견 가전업계로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당시 금성사(현 LG전자),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가전업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에 부딪히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중국 공장이 문을 닫으며 해외 시장에 설 자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2021년 위니아전자의 순손실은 약 750억원, 부채비율은 1300%에 달할 정도다. 작년에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재무제표조차 공시하지 않았다.
위니아전자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코로나와 가전업계 불황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기업회생 절차 및 대표 구속에 따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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