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1위 노리는 LG엔솔…“일하기 좋은 환경 만든다”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구축해 전 세계 배터리 시장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러한 성과는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유연한 근무환경, 수평적인 소통문화, 선진적인 임금체계, 직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제도 시행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번 수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신용평가와 금리 우대·세무조사 유예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의 일자리 창출의 모범 기업으로 평가받는 건 덤이다.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진심’
LG에너지솔루션은 임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0년 분사 이후 7500여명이던 임직원 수가 올해 1분기 1만2000여명으로 빠르게 늘었고 98% 이상이 정규직이다.
특히 임직원 약 80%가 MZ세대인 ‘젊은 기업’으로 자유로운 근무환경, 수평적 문화가 다른 기업들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워라밸’과 ‘자유롭고 유연한 근무환경’에 대한 수요에 따라 수도권, 오창, 대전 및 제주 지역에 총 101개의 거점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건강과 심리를 케어하는 ‘즐거운 직장문화’를 위해 사업장별 임직원 재충전 공간인 엔트럴 파크도 운영한다. 매주 수요일 ‘힐링 데이’로 지정하고 힐링 콘서트, 스트레스 디톡스 등 심신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내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육아휴직은 1년에서 2년으로 늘렸고 임신 휴직, 난임 휴직 등 다양한 모성보호제도를 도입했다.
임금체계의 경우 임직원들이 성과와 역할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개편했다. 2021년과 2022년에 최대 두 자릿수 임금 인상을 시행했다. 대외 경쟁력과 개인의 성과를 고려한 경영성과급, 정기 인센티브, 수시 인센티브 등 유능한 인재에 대한 과감한 성과급 제도를 실천하기도 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한 근로환경을 위해 모든 제조 사업장을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기반으로 운영하고 환경안전 표준도 제·개정하는 등 안전 체계도 구축하했다. 작년부터는 사내 부속의원을 전 사업장에 설치하고 심리 상담실도 열어 임직원의 건강증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 기관 GPTW(일하기 좋은 기업)이 선정하는 ‘2023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꼽혔다.
◆개인과 회사, 동반성장 꿈꾼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개인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구성원들이 늘어나면서 단순 사내복지 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들을 지속하고 있다.
우선 지난 4월부터 매달 경력사원들을 위한 교류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력사원은 바로 현업에 투입돼 입사 동기들을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만들어지기 쉽지 않다. 이를 상쇄하고자 만들어진 행사다.
서울 파크원 본사를 비롯해 마곡, 오창, 대전, 과천 등 전 사업장에서 생산, 기술,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경력사원이 참여하면서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커리어 성장의 고민을 나누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성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임직원들의 성장경험을 공유하는 커리어 콘서트 C'talk G'talk가 열렸다. C'talk G'talk은 LG에너지솔루션의 채용 슬로건 ‘Charge Your Tomorrow, Grow Together’의 핵심 키워드 Charge(충전하고)와 Grow(성장하라)를 의미한다. 임직원과 미래 인재들의 커리어 성장을 응원하는 강연 콘텐츠다.
리더와의 1:1 면담을 통해 체계적인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성장코칭제도, 직원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원하는 부서에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사내공모 프로그램 ‘커리어 플러스’도 확대 운영 하는 등 ‘개인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CEO의 소통과 리더십 밑바탕
이러한 조직문화가 만들어진 데는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의 의지가 컸다. 그는 취임사에서부터 “임직원의 행복이 내 꿈이다. 매일 아침 출근길이 즐거울 수 있도록 소통하는 리더가 되겠다고”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취임 직후 직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 ‘엔톡(Entalk)’을 개설해 젊은 직원들과 CEO 간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창출해 직원들의 의견과 애로사항를 상시 청취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주 1회 이상은 반드시 기술연구원이 있는 대전과 에너지플랜트가 위치한 충북 청주 오창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폴란드 등 글로벌 사업장에도 직접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며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통해 현지 구성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계 1위 LG에너지솔루션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취업 및 이직하고 싶은 회사’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유능한 인재에 대한 ‘과감한 보상’은 물론 조직문화·복리후생 등 임직원의 근무환경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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