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s톡] 현대차그룹 SDV 전환 기대감에 현대오토에버 주가 7%↑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오토에버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7일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7.48%) 오른 2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한때 21만9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오토에버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주된 요인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SDV 전환을 본격화하며, 현대오토에버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는다. SDV 전환을 위해 미들웨어 내재화와 고도화는 필수적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차량용 소프트웨어인 '모빌진'은 현대차그룹의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미들웨어 역할을 한다.
현대오토에버는 SDV의 개발단계부터 양산까지 전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밸류체인 전반의 검증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환경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SDV의 소프트웨어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기술이 고도화되면 스마트팩토리나 선진항공교통(AAM) 등으로 모빌진 활용처가 넓어질 수도 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모빌진은 차량용 표준을 따르는 소프트웨어로 개발됐지만 차량에서 검증된 안정성으로 인해 다른 도메인에도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선박 등에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신규 전기차 공장뿐만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도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일반 공장의 신규 시스템 구축 매출은 약 200억원 수준이지만 스마트 팩토리의 경우 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인베스터데이에서 SDV 전환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데이터 클라우드에 대한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며 "이를 통해 향후 클라우드와 SDV 각 영역에서 서비스, 소프트웨어, 차량으로 이어지는 SDV 스택을 자체 구축함으로써 SDV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SDV 디바이스로서의 전기차 판매 확대 및 그 외에 서비스 매출을 통한 수익 증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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