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또 대표이사 변경…속타는 투자자들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의 대표이사가 또 변경됐다. 금융당국이 고팍스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 수리를 늦추자, 다시 한번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 기간 고팍스의 예치서비스 '고파이' 원리금 상환도 늦어지면서 원리금 지급 시점을 점점 가늠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17일 고팍스에 따르면 스트리미는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진 개편안을 가결했다. 이날까지 임원변경에 따른 등기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지난 6월 19일 선임된 이중훈 대표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새롭게 선임된 대표이사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있다.
이 전 대표는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인 레온 싱 풍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선임됐던 인물이다. 레온 싱 풍은 바이낸스가 고팍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하자 이준행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선임됐었다.
하지만, 레온 싱 풍으로 대표이사가 변경되면서 제출한 변경신고서가 몇 개월 간 수리되지 않자 바이낸스 측에서는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인인 이 전 대표로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하지만, 2개월 여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변경신고가 수리되지 않아 바이낸스는 다시 한번 대표이사 교체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번에도 대표이사가 변경됐기 때문에 고팍스는 다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변경신고서를 또 제출해야 한다.
이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기존 이사진이었던 바이낸스 측 인물 자유자오 이사도 역시 사퇴했다. 자유자오 이사는 바이낸스 산업회복기금(IRI) 업무를 담당했던 인사다. 이와 같이 외국인인 바이낸스 측 인사들이 물러나고 한국인 인사를 통해 금융당국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와 같은 바이낸스의 노력과는 별개로 기약없는 변경신고 수리에 고파이에 자금이 묶인 투자자들은 사태가 해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투자자들은 고파이 사태 해결을 위해 금융당국이 변경신고서를 하루빨리 수리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가 변경신고 수리를 전제로 진행됐고, 고파이 사태 해결을 위한 지원금 역시 변경신고 수리다.
고팍스는 2월 초 바이낸스의 일부 지원금을 활용해 지난해 11월 21일까지 접수된 고파이 출금 신청을 순차적으로 처리해왔다. 하지만, 신고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나머지 고파이에 예치된 원리금 상환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하고, 고파이 상환을 위한 지원금이 나온다는 나온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각종 서류 보완 요청 등으로 신고수리를 지연하면서 원리금 출금도 기약이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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