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게임체인저 급부상한 오픈랜…민·관협력 상호운영성 확보 총력 (종합)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5G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을 견제해 미국 주도로 진행되던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시장에 국내 통신3사와 통신장비업체가 힘을 합친다. 현재 전세계 50개 통신사에서 오픈랜 도입을 추진 중인 만큼, 국내도 민관이 협력해 주도권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판교에 구축된 오픈랜 테스트베드에 국내 중소통신장비 기업의 시험·실증 기회를 확대하고,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K-OTIC)를 구축한다. 또, 글로벌 장비업체와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장비 간 상호운영성 확보 등을 위해 공조한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 출범 선포식을 알리고 오픈랜 민관협력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ORIA는 국내 통신3사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노키아, HFR, 이노와이어리스 등 30여개 기업과 유관단체가 참여했다.
주로 오픈랜 RU(기지국), DU(분산장치), 소프트웨어(SW) 기술 등을 개발하는 중소 통신장비 제조기업과 칩셋, 통신장비, 오픈소스를 개발하는 에릭슨엘지, 퀄컴, 델테크놀로지스, HPE, 레드햇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의장사는 SK텔레콤이 맡았다.
이날 출범 선포식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오픈랜은 네트워크 분야 발전의 한 축”이라며 “글로벌 오픈랜 시장을 선점을 위해 HW, SW 기술 확보와 함께 통신사, 장비제조업체, SW 등 다양한 협력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픈랜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오픈랜이 상용화 되면 통신사업자는 비용 절감 과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기업 간 상호운용성과 신뢰성 등 생태계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발표한 ‘K-네트워크 2030 전략’에 따라 ‘오픈랜 활성화 정책 추진방안’을 추진 중이다. 판교에 구축된 오픈랜 테스트베드에 글로벌 제조사의 장비를 도입해 국내 기업의 시험·실증 기회를 확대하고,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K-OTIC)를 구축한다.
판교 기업지원허브 AI 네트워크 랩 내 구축된 오픈랜 테스트베드에는 현재 일본 후지쯔의 O-DU(분산장치)&CU(중앙장치)와 국내기업인 쏠리드의 O-RU(안테나) 장비가 설치돼 있다. 내년 2단계로 대저네 오픈랜 테스트베드를 확대해 상호연도서과 신뢰성 시험, 시험규격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후 3단계로 오는 2025년이면 수요자 맞춤형으로 테스트베드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과장은 “오픈랜 산업의 빅사이클에 맞춰 시장 진입단계부터 고도화까지 핵심기술과 제품 연구개발(R&D)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특히 국내 장비의 글로벌 공인 인증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해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국내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오픈랜 협력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5G 기지국 솔루션에 쏠리드 DAS(분산형안테나시스템) 장비를 연동해 미국 오픈랜 시장에 진출했다.
또, 노키아는 자사 O-DU 장비와 삼지전자의 O-RU 장비를 연동했다. 이는 LG유플러스의 옥외와 실내 테스트에 활용된 바 있다. 이밖에 국내 통신 장비 제조업체 이노와이어리스는 LG유플러스와 오픈랜 테스트 장비 ‘이지스오(AEGIS-O)’를 개발한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오픈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12억달러에서 오는 2026년 64억달러(한화로 약 8조5632억원)로 약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48%가 5G 상용화를 시작한 상황에서 남은 52%(278개사)가 오픈랜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디시네트워크나 AT&T, 버라이즌 등 통신사들은 현재 선제적으로 오픈랜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현재 화웨이와 ZTE 등 중국기업 주도의 전세계 5G 통신장비시장에서 오픈랜이 도입될 경우, 시장 재편이 예고된다. 현재 글로벌 5G 장비시장에서 화웨이는 약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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