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이 “아태지역 랜섬웨어 피해자, 1년새 3배 증가”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아카마이는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 랜섬웨어 피해자가 1년새 3배 이상 늘었다는 인터넷 보안 현황 보고서 ‘멈추지 않는 랜섬웨어: 공격 테크닉과 활발한 제로데이 공격’를 1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로데이 및 원데이 취약점이 악용되면서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아태지역의 랜섬웨어 피해자 수는 20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랜섬웨어 그룹이 파일 유출, 민감한 정보의 무단 추출 및 전송을 주요 갈취 수단으로 삼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파악됐다. 아카마이는 새로운 공격 기법이 등장함에 따라 파일 백업 솔루션은 더이상 랜섬웨어에 대한 충분한 보호 수단이 될 수 없다고도 경고했다.
랜섬웨어 공격이 급증한 이유는 공격자들이 그간 해왔던 피싱 위주의 공격과 달리 잘 알려지지 않은 보안 위협을 이용해 기업 내부 네트워크에 침투한 후 랜섬웨어를 배포하는 등의 수법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카마이의 진단이다.
아카마이는 아태지역에서 가장 널리 구독되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락빗(LockBit)은 2021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아태지역 공격의 51%를 차지하며 랜섬웨어 환경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프파이브(ALPHV), 클롭(CL0P) 랜섬웨어가 랏빗의 뒤를 잇고 있다.
아태지역 랜섬웨어 피해자 대다수는 연간 매출액 5000만달러(한화로 약 67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이다. 복수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피해자는 최초 공격 후 3개월 이내에 후속 공격을 경험할 가능성이 6배 이상 높다.
아카마이 아태 보안 기술 및 전략 책임자인 딘 후아리(Dean Houari)는 “랜섬웨어의 배후에 있는 공격자들은 중요하고 민감한 정보를 갈취함으로써 기업의 핵심을 공격하는 테크닉 및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아태지역의 민간 및 공공 부문을 아우르는 협업을 강화하여, 기업들이 나날이 증가하는 랜섬웨어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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