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컨콜] 통신시장 경쟁촉진안 적극 대응…AI 등 신사업 동력 확보(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SK텔레콤이 올 2분기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본업인 유무선사업에서 견조한 매출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데이터센터(IDC) 사업 등 신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2분기 매출 4조3064억원, 영업이익 46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0.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3478억원으로,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 투자에 따른 선도거래이익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서도 역시 5대 사업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 대비 AI 경쟁력 확보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아시아·유럽·중동의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텔코 AI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7일 SK텔레콤 주도 하에 범한 ‘AI 텔코 얼라이언스’에는 유럽 도이치텔레콤, 중동 이앤, 싱가포르 싱텔 등 각국 통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공동 구축하는 한편 현지화된 AI 서비스 개발에 함께할 방침이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은 2023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AI와 관련해 가장 큰 변화는 LLM 기술의 잠재력이 크고 그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직은 글로벌 빅테크 위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텔코들도 이들 대비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본업인 무선통신사업에선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촉진안에 대응해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실적을 견조하게 유지해나가겠다 의지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미래 통신시장의 지속 발전과 국민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통신시장 경쟁촉진으로 국민 편익 증진과 인프라 고도화’를 비전으로, ▲통신시장 경쟁구조 개선과 ▲경쟁 활성화를 통한 국민 편익 제고 ▲유무선 통신 인프라 투자 활성화에 방점을 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총 25종의 5G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며 고객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청년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과 생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0청년 요금제'는 출시 후 약 1달간 신규/기기변경 및 요금제 변경 시 10명 중 7명 이상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또 6월 휴가철을 앞두고 선보인 '가족로밍'도 출시 한달 만에 3만 가구, 7만명이 혜택을 누렸다.
SK텔레콤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ESG 경영을 시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2천억원은 자사주 소각 발표일 기준 총 발행 주식수의 약 2%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2023년 2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확정하며 꾸준히 분기 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 부사장)는 "Sk텔레콤은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협력과 자강을 병행해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컴퍼니로 도약 할 것"이라며 "AI 컴퍼니로의 도약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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