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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안 팔린다…그럼에도 2Q ‘선방’ 삼성 갤럭시 [DD전자상가]

백승은 기자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올 2분기 갤럭시 스마트폰도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올해 초 공개한 ‘갤럭시 S23 시리즈’가 전작대비 견조한 성적을 보이며 비교적 견조한 수익성을 이끌어 나갔다. 하반기에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27일 삼성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중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 매출은 40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10%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9% 줄었고, 전년동기대비 약 27% 늘었다.

이중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부문 매출은 25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3조40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거시경제 악화, 주요 지역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며 판매가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각종 스마트폰 기술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며 추가 성장 동력이 끊긴 것도 한 몫 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전기대비 5%, 전년동기대비 8% 줄어들었다. 이는 8분기 연속 역성장이다. 전 세계 대부분 지역 판매량이 줄었지만 그 중에서도 선진국 시장인 미국, 서유럽, 일본 등에서 매출이 크게 위축됐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역시 타격을 입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했고 프리미엄 비중 역시 줄었다. 경기 침체 상황 속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 회복 역시 지연되며 전기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 혹한기’에도 갤럭시 스마트폰은 비교적 선방했다. 우선 지난 2월 공개된 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잘 팔렸다. 중저가 라인업인 A 시리즈도 업셀링(Upselling, 상위 모델 판매) 전략으로 믹스 개선 효과(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봤다. 또 아라우조 상무는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 개발 제조 물류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안정화로 두 자릿수대 수익성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차츰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4~5개월간 글로벌 스마트폰 재고가 양호한 수준에 도달했고,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새 모델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폴더블 신제품을 하반기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전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3’을 개최하고 ‘갤럭시 Z폴드5’ ‘갤럭시 Z플립5’를 공개했다. 아라우조 상무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언팩이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미디어, 테크 인플루언서 등에게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했다. 앞으로 거래선과 마케팅을 긴밀하게 협업해 초반부터 확실한 판매 호조를 이끌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잠재력에 대해 자신했다. 아라우조 상무는 “삼성전자는 폴더블 카테고리를 개척했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은 올해 작년보다 성장할 것이며, 플래그십 내 비중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성장의 새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백승은 기자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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