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잡아라” 네이버·카카오웹툰도 ‘스레드’ 열풍 탑승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가 새로 출시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스레드(Threads)’가 최근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콘텐츠업계도 발 빠르게 공식 계정을 개설하는 등 트렌드 따라잡기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레드는 지난 6일 출시 이후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달성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조사 결과, 스레드 앱 국내 설치자도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
대표적인 글로벌 SNS인 틱톡이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하는데 9개월, 유튜브는 2년10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 반이 걸린 것에 비하면 훨씬 빠른 속도다. 유행에 민감한 유통업계에 이어 콘텐츠업계도 곧장 스레드 활동을 시작했다. 카카오웹툰 해외 서비스들이 스레드 출시 당일 계정을 생성한 데 이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모두 출시 하루 만인 지난 7일 스레드 계정을 만들었다.
다만, 이들 계정 모두 아직은 콘텐츠를 활발히 올리지 않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스레드 계정을 개설하고 올린 피드는 앱스토어·신한카드와 협업하는 프로모션 안내가 유일하다. 프로필 소개에 네이버웹툰 링크를 띄운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특이점은 보이지 않는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신규 출시된 SNS인 만큼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계정을 만들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마케팅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카카오페이지 스레드 계정도 네이버웹툰과 비슷한 상태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백작가의망나니가되었다’와 ‘악녀가길들인짐승’ 등 작품 홍보 피드만 3개가 올라와 있다.
카카오웹툰은 프로필에 ‘인소의법칙’ 시즌 5 홍보 링크를 올린 것 말고는 아직 본격적인 피드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카카오엔터가 카카오웹툰 해외판 스레드 계정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카카오웹툰 타이완과 카카오웹툰 타일랜드,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 등 각 계정은 일반 개인 이용자처럼 자유롭게 소통함으로써 국내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계정에 비해 이용자 소통에 더 집중했다.
예컨대, 카카오웹툰 타이완 경우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공식 계정이 ‘아이엠뮤직(i am music)’이라 올린 것을 인용해 ‘아이엠웹툰(i am webtoon)’이라고 호응하는 식이다. 메타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이 ‘헤이(hey)’와 자물쇠 이모티콘을 게시하자 hey와 책 이모티콘으로 맞받아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작품 매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려는 관점에서 새로운 채널이나 소통 방식에도 관심갖고 스레드 계정을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카카오페이지를 비롯한 카카오 웹툰·웹소설 플랫폼들은 스레드를 활용해 작품을 소개하는 숏폼, 카드 뉴스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이용자들과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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