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파두, 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설계사(팹리스) 파두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3일 파두(대표 남이현 이지효)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가 주력이다. 앞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인증 과정을 통과했고 반도체 양산 공급까지 이뤄낸 바 있다.
파두의 첫 제품이자 핵심 품목은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고 동영상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서버 회사들의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었다. 주요 저장매체인 SSD는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 중 하나다. SSD 컨트롤러는 이를 제어하는 두뇌로서 SSD 성능을 좌우한다.
파두 제품은 새로운 접근 방식의 설계를 통해 읽기, 쓰기 등 저장매체 기본 성능은 물론 저발열, 저전력, 신뢰성 부문에서 높은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재무적인 성과로도 드러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상승했고 흑자를 실현했다. 2024년부터 빅테크 기업향 매출이 늘면서 성장이 본격화 전망이다.
파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전력반도체 개발을 완료해 시제품이 나온 상태다. 차세대 메모리 규격 CXL(Computer eXpress Link) 관련 반도체, 데이터 트래픽의 효과적 처리를 위한 네트워크 반도체, 다양한 연산 반도체 등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파두는 라인업 확장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파두 관계자는 “SSD 컨트롤러 기술로 시장 입증을 받은 데 이어 여러 반도체 분야에서 성과를 내 글로벌 종합 팹리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두 IPO 절차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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