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중국 판매 늘지만 점유율 감소…'BYD'에 밀릴 수밖에 없는 이유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테슬라가 올 2분기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 성과를 올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비야디(BYD)가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장하면서 테슬라에게 좀처럼 시장 확대의 여지를 주지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초상증권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테슬라가 2분기 중국에서 15만5000여대를 판매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했을 때 13% 증가한 수준이다. 통신은 "기록적인 분기 판매"라고 평가했다.
독일 도이체방크 또한 테슬라가 2분기 중국에서 15만3000여대, 글로벌 시장에서 44만8000대를 팔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에서만 3분의 1에 가까운 판매 실적이 나오는 셈이다.
다만 중국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초상증권 측은 테슬라의 점유율이 1분기 16%에서 13.7%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BYD 등 현지 전기차 브랜드의 점유율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설팅 업체 오토모티브 포어사이트의 예일 장(Yale Zhang) 이사는 "테슬라는 사업 성장을 위해 이제는 대도시가 아니라 중국 내 중소 도시에도 판매를 해야 하지만, 판매 네트워크를 수백 개의 도시로 확장하기에 비용이 많이 드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BYD의 경우 (이들 지역에) 대리점이 있어 유리하다"라고 강조했다. 테슬라가 판매 접점을 늘리지 않는 이상 BYD와 같은 현지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테슬라에게 중국은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전기차 통합 공장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며 차량 제조와 판매를 잇는 생태계를 구축한 상태다.
한편 테슬라는 7월 중 2분기 판매 실적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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