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없을 것” 낙관론↑… MS, ‘AI 최대 수혜주’ 부상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 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증시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전날의 혼조세를 딛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날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올 하반기 1~2차례 베이비스텝(0.25%p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매파적’ 경고가 나왔지만 시장은 그럴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6% 오른 3만4408.0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2% 상승한 4425.84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5% 오른 1만3782.8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1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거시경제 데이터들은 미 연준의 ‘매파적’ 경고에 대한 두려움을 희석시켰다.
이날 주간 실업수당구건수(12일 마감 기준)는 26만2000건으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으나 시장예상치(24만9000건)보다는 높아 고용지표의 둔화를 나타냈다. 5월 미 수입물가 3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하락해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 해소에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던졌다.
13거래일 연속 올랐던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이틀째 소강 상태를 보였다. 0.35% 하락한 255.90 달러로 마쳤다.
이날 CNBC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오는 2026년까지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GM, 포드 등의 약진으로 인해 지금의 60%대에서 20% 미만으로 크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지만 테슬라 주가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그동안 테슬라의 가격경쟁 압박으로 더욱 궁지에 몰렸던 리비안(+3.39%)은 이날 클레어 맥도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도이체방크 자동차회의에서 “픽업과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가 올해 내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주가가 강세로 마감했다. 리비안은 R1T 픽업 트럭과 R1S SUV를 만들고 있다.
빅테크 대표주자인 애플(+1.2%)은 다시 사상 최고치로 경신했고, 마이크로소프트(+3.19%) 역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JP모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본을 투자한 오픈AI의 ‘챗GPT’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군에 대한 매출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현재 AI 테마가 미국 증시를 휩쓸고 있는데 반도체에서는 엔비디아, 빅테크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최대 수혜주로 부갂되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사의 검색서비스인 ‘빙’(Bing)에 챗GPT를 적용하고, 또 클라우드 시장 1위인 AWS를 곧 넘어설 듯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애저(Azure)클라우드에도 챗GPT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반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경쟁력이 크게 업그레이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에서 자사의 일부 고급차량을 대상으로 챗GPT를 적용한 음성인식(명령) 서비스를 3개월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한편 중국을 방문중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빌게이츠 회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7일(현지시간) 회담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이날 전했다.
반도체 주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엔비디아(-0.80%), AMD(-2.4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43%)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인텔(+0.67%)은 독일 정부로부터 68억~99억 유로의 보조금을 받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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