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샛 '다솔' 누리호서 못 내린 듯…과기정통부, 중간분석 결과 발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누리호가 3차 발사 과정에서 부탑재위성(큐브위성)인 도요샛 4형제 중 3호 '다솔'을 우주로 내보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저녁 보도참고자료에서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솔의' 사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 도요샛은 4대의 큐브샛이 나란히 혹은 일렬로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초소형 군집위성이다. 앞서 지난 26일 기준 1호(가람), 2호(나래), 4호(라온)의 신호 수신에는 성공했으나 3호(다솔)은 누리호 초기 데이터에서 사출 여부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도요샛 3호는 사출관 문 개폐 신호와 3단의 가속도 측정값이 확인되지 않는 등 사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원인 파악을 위해 발사 전 과정에 걸친 원격수신정보 상세 분석에 착수한 상태다. 향후 1~2달 간 위성 분야·제어 전문가 등과 함께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체 위성 가운데 져스텍의 'JAC'도 아직 위성 신호가 수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6시24분 발사된 누리호는 1단 분리→페어링 분리→2단 분리→차세대소형위성 2호 분리→큐브위성 분리를 수행하며 목표 고도 550㎞, 목표 투입 속도 초속 7.58㎞를 정확히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영상레이다 안테나 전개 후 위성 자세 제어 기능 확인도 완료돼,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큐브위성 도요샛 3기도 지상국과의 교신을 완료하고 위성 기능 점검을 수행 중이며, KSAT3U(카이로스페이스)는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한 후 전력계 상태도 정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LUMIR-T1(루미르)도 위성 신호 수신 성공 후 지상국과 교신을 시도 중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설계대로 성공적인 비행을 수행했으며, 해외 발사체에서도 발사 과정에서 다양한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특성 상 큐브위성이 사출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이 우주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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