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깜빡하면 쓰러지는 온열질환 주의보… 예방법은? [e헬스]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더운 한 낮에 야외활동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일사병은 온열질환의 대표적인 사례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이 약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 아이나 어르신 등에게 온열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1564명(추정사망자 9명 포함)의 온열환자가 발생해 2021년과 비교해 13.7% 증가(1376명→1564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환자는 남자(80.3%)가 여자(19.7%)보다 많았고, 50대(22.0%)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27%를 차지했으며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6.4명)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자외선 등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상태를 계속 방치하면 생명까지 잃는 사례도 있다.
흔히 알려진 온열질환의 대표적인 질병이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열탈진'은 열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이 공급되지 못해 탈진되는 것을 발한다. 땀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피부가 차갑고 젖었을 때, 안색이 창백할 때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가 느껴질 때 열탈진을 의심할 수 있다. 열탈진으로 인해 체온이 상승하진 않는다.
그러나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기능을 상실할 때 발병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심한 두통, 오한, 빈맥, 빈호흡, 저혈압, 메스꺼움, 현기증 등이다.
특히 열사병은 다발성 장기손상이나 기능장애와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치사율이 높아 위험하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에 옮겨 몸을 식혀준다. 음료를 먹이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질병관리병은 이와 같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 수칙을 발표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의 예보를 확인해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자외선이 강렬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활동을 줄여야 한다. 꼭 활동해야 할 때는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할 수 있는 챙 넓은 모자를 쓰고, 몸을 압박하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야 한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린이와 어르신 '주의'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으며 열이 많고 체온조절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다. 이러한 신체적 조건으로 폭염에 취약하다.
어르신은 땀샘 감소로 체온 조절이 약하며 더위를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처럼 어린이와 어르신은 온열질환에 노출되더라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보호자와 주변인이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닫힌 차 안 등에 어린이 또는 노약자를 혼자 남겨두면 위험하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에 걸린 만성질환자 역시 더위를 조심해야 한다. 5월부터 8월까지 더운 시기에는 평소의 70~90% 수준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다.
술은 체온을 상승시키고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와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적정량을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과용)을 피하도록 한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이 권고한<폭염대비 건강수칙>이다.
① 시원하게 지내기
- 샤워 자주 하기
-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 입기
- 외출 시 햇볕 차단하기(양산, 모자 등)
②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자주 마시기
*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③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기
*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강도 조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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