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위크 2023’ 참가

QD-OLED, ‘올해의 디스플레이’ 수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서 과시한다. 차세대 제품으로 OLED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다.

23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이벤트는 SID가 매년 북미지역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행사다. 전시회를 비롯해 다양한 심포지엄, 세미나가 열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정보기술(IT) 기기 휴대성을 끌어올린 ‘롤러블 플렉스’, 지문 및 혈압 센서를 별도 모듈로 부착하지 않고 패널에 내장한 ‘센서 OLED’ 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우선 롤러블 플렉스는 화면 세로 길이를 기준으로 49밀리미터(mm)에서 254.4mm까지 5배 이상 확장된다. 기존 폴더블 및 슬라이더블 형태(폼펙터)의 경우 확장성이 최대 2~3배이나 롤러블은 두루마리 휴지처럼 O자 형태 축에 디스플레이가 말렸다 풀렸다 할 수 있어 한계를 극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어 360도로 동작하는 ‘플렉스 인앤아웃’도 선보였다. 기존 인폴딩 폼팩터는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외부 패널이 필요하다. 플랙스 인앤아웃은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하다.

이외에도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13인치 태블릿을 17인치 대화면으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 등도 등장시켰다.

또 다른 주목할 제품은 센서 OLED다. 화면 전체에서 지문을 인식하고 심혈관 건강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 지문 센서는 별개 모듈로 OLED 밑에 부착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소자 증착 시 광센서인 유기광다이오드(OPD)도 함께 증착하는 방식으로 패널에 내재화했다.

아울러 OPD 내장 패널은 손가락 터치만으로 심박수와 혈압,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 OLED 빛이 손가락 내부 혈관의 수축·이완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사돼 패널로 돌아오면 이를 OPD가 인식해 건강 정보로 바꿔 보여주는 원리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산업 종사자들과 미디어, 소비자들이 한데 모이는 SID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러다임이 또 한 번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회사 기술력을 통해 미래형 OLED 산업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는 SID가 수여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상(DIA) 중 가장 권위 있는 ‘올해의 디스플레이’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