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화웨이, 기승전 '동반성장' 강조…소상공인 DX지원 플랫폼 출시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단합된 우리는 서고, 분열된 우리는 넘어집니다.(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
데이비드 왕(David Wang) 화웨이 이사회 이사 겸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운영 이사회 의장은 17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컨퍼런스 2023’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Grow Together, Win Future’를 주제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기업 및 업계 파트너와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10개국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한국·라오스 등)에서 1200명 이상의 파트너·협력사가 참가했다.
이날 행사의 키노트 연설을 맡은 왕 의장은 파트너사와 협력해 수조 달러 규모의 신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화웨이가 주목하는 신규 파트너는 Named Account Market과 Commercial market(상업시장), Distribution business(유통사업) 등 크게 3곳이다. NA Market은 국유은행 등 화웨이가 가치가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파트너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화웨이는 개별 마케팅 또는 영업 담당자를 지정해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화웨이는 유통사업을 겨냥해 SME(중소상공인)의 효과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기 위한 플랫폼 ‘eKIT’를 새로 런칭했다.
eKIT는 서로 다른 산업의 특성과 고객의 니즈를 고려해, ▲기술개발(R&D) ▲마케팅 ▲판매 ▲공급 ▲서비스 등 5가지 영역에서 화웨이의 제품 및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eKIT 제품의 지향점은 크게 6가지다. 파트너사가 제품을 통해 물건을 쉽게 사고 팔 수 있어야 하고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설치와 유지 절차가 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진 밥 첸(Bob Chen) 화웨이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부사장의 발표에선 한 소매 상점에서 eKIT를 통해 이지 브랜치(EasyBranch) 솔루션이 적용된 사례도 소개됐다.
밥 첸 부사장에 따르면 라우터·보안장비(IPS)·스위치 등을 하나로 통합한 화웨이의 컨버지드 게이트웨이 넷엔진 AR5710를 산업 현장에 적용해 유지보수 절차와 네트워크를 간소화한 것은 물론, 조달 비용을 30% 까지 줄였다.
아울러 네트워크 관리에 iMaster NCE 플랫폼을 적용해, 통상 2~3일 걸리던 유지보수(O&M) 시간을 단 몇 분으로 단축시켰다는 설명이다. iMaster NCE는 네트워크 관리, 제어 및 분석 기능을 통합한 화웨이의 네트워크 지능형 운영관리 플랫폼이다.
올해 화웨이는 다양한 eKIT 제품을 공개하고, 당장 오는 8월엔 소상공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eKIT 공식 홈페이지와 앱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화웨이의 매출 전망도 공유됐다. 화웨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파트너사에 화웨이의 제품과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8억달러(1조715억원)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봤다.
니콜라스 마(Nicholas Ma) 화웨이 아시아 태평양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사장은 “화웨이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약 95%”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와 함께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트너사가 고객에게 더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큰 비즈니스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화웨이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향후 디지털 전력 기술 회사를 목표로, 친환경 제품 및 솔루션 개발에도 집중한다. 앞서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최적의 네트워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통해 탄소저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찰스 양(Charles Yang) 화웨이 디지털 파워 글로벌 마케팅 및 세일즈·서비스 사장은 “향후 30년 동안 관련 시장의 잠재적 가치가 수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화웨이는 고객과 파트너가 공동의 성공을 달성하고 잠재력이 넘치는 시대에 선호되는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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