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정부도 코로나19 종식이라는데… 확진자수 보니 불안감 증폭 [e헬스]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최근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PHEIC'(국제보건비상사태)를 해제한 이후, 우리 정부도 사살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신규 확진자수는 확연하게 감소하지 않고 있어 한편으론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는 7178명이며,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1만8528명이다. 누적 사망자수는 3만4610명이다.
이런 상황 속에 정부는 오는 6월 1일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를 대폭 완화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지난 11일 밝힌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개한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르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 이는 사실상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종식 선언의 의미이며, 지난 2020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마스크를 벗게 된다.
신종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 격리 기준도 바뀐다. 7일 격리 의무를 5일 격리 권고로 전환한다. 대신 아프면 쉬는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업·학교 등 기관별 자체 지침을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대학병원이나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대면 면회 때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주 1회 의무 실시했던 종사자 선제검사도 증상 발생 등 필요할 때만 하는 것으로 바뀐다.
선별진료소, 원스톱 진료기관 1만 697곳, 재택치료자 의료상담·행정안내 센터는 변함없이 운영하지만 임시선별검사소 9곳은 운영이 중단된다.
치료제·예방접종·치료비, 확진자 생활비·유급휴가비 등 국민 지원도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국제적공중보건사태(PHEIC)를 해제한 WHO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해제하는 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했다”라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밝혔다.
PHEIC은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선언이다. PHEIC가 해제됨에 따라 WHO는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중단한다.
반면 코로나 종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일상으로 회복하는 시기가 빠른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제 코로나 감염에 대해 개인이 직접 대비하고 책임지는 식으로 떠넘기는 분위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염병 전문가들은 “백신과 감염으로 형성된 하이브리드 면역 유지 기간이 곧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신종 변이가 나오면 가을에 재유행할 수 있다”라며 “다시 확진자가 증가할 것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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