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1분기 매출 2000억원 돌파…영업손실은 318억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올해 1분기 11번가 매출 성장세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와 비례해 영업손실 폭도 늘었다. 11번가는 명품·신선식품 등 버티컬 전문관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룬다는 목표다.
15일 공시된 SK스퀘어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 올해 1분기 매출은 2163억원, 영업손실은 3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4.5% 급증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직매입 사업을 확장과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한 결과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70억원 더 늘어났다. 당기순손실은 248억원으로 전년대비 6% 줄었다.
다만 11번가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신성장동력 사업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즉 작년 1분기는 ‘11번가 2.0’을 목표로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 전이기 때문에 전년대비 영업손실이 큰 상황이지만, 직전분기와 대비해선 137억원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11번가는 “3월 영업손실은 전년동월대비 축소하는 데 성공하는 등 사업계획에 맞춰 손실률을 개선, 성장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1번가 2.0’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11번가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매월 신선식품(신선밥상)과 명품(우아럭스), 중고·리퍼(리퍼블리) 등 신규 버티컬 서비스를 출시했다.
11번가에 따르면 명품 전문관 우아럭스는 출시 첫달인 3월 대비 4월에 구매회원 수가 32% 증가했고, 신선식품 전문관 신선밥상은 출시 첫달(2월) 대비 4월 구매회원 수가 33% 늘었다. 리퍼 전문관 리퍼블리는 연말까지 목표했던 1500종 리퍼 상품 입점 계획을 출시 첫달 초과 달성했다.
특히 주문 다음날 도착하는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에 기반한 11번가 1분기 직매입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6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구매 고객 수도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매출액 성장이 지속되고 2분기부턴 영업손실 폭도 전년대비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11번가는 “연말까지 꾸준히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 연간 매출액 1조원과 전년대비 개선한 영업실적 목표를 동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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